"美 은행주 뜰 때 국내 은행도 뜬다"…2분기 실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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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주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와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형은행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프아메리카(BoA)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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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따른 이익 영향 등 주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주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와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형은행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프아메리카(BoA)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자이익이 부진했지만 수수료 기반 비이자이익이 양호했다는 게 시장 총평이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은 반복된 현상이라 실적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보다 실적 당일 밝힌 향후 전망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JP모건처럼 향후 이자이익 감소나 충당금 비용 증가 등 우려 요인을 주로 언급하면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부진하고, BoA처럼 향후 이자이익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있을 경우 주가가 오르는 식이다.
김준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형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긍정적인 요소들과 부정적인 요소들이 혼재된 결과였다"며 "이자이익 개선 여부로 봤을 때 순이자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긴 했으나 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순이자마진(NIM) 역시 개선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은행주 주가와 국내 은행주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미국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하락시 은행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 PF 우려가 미국 중소형 은행주만큼 주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점이 유리한 요소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눈여겨볼 점은 최근 대형 은행주보다 소형지역 은행주 주가 퍼포먼스가 좋다는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초 일부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금리 하락이 지역은행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나 채권 관련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같은 기간 러셀지수가 다우나 나스닥지수를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는 상황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규모로 봤을 때 국내 은행주들은 미국 대형은행과 소형은행 중간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예상되는 재무적 변화도 미국의 대형·중소형 은행주에서 부각될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미국 은행주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여지가 크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업종별 주가 등락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KB금융이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 신한지주 등 차례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기업 밸류업 기대감 반영 등으로 올해 들어 전날까지 26.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37%)보다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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