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 청문회 개최 반발' 농성…"법사위가 이재명 것이냐"

유범열 2024. 7.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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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단독 진행에 반발해 19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규탄 연좌 농성을 가졌다.

그는 "정 위원장이 (위원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겠다고 하니, 우리 법사위원들이 그 출구 앞에서 (정 위원장이) 오늘 24시간 굶으면서 있도록 연좌농성 중"이라며 "우리 의원들은 정 위원장과 민주당의 무도함을 규탄하면서 이 청문회가 위헌적 청문회임을 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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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실 앞 가로막고 "정청래 사퇴하라"
與 법사위원, 청문회 참석…"발언 통해 항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 시작 전 정청래 법사위원장실을 찾아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단독 진행에 반발해 19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규탄 연좌 농성을 가졌다. 이들은 "법사위가 정청래, 이재명 것이냐"며 입구를 가로막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법사위원장실 앞으로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현재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위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 법사위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정말 엉터리 막무가내 법사위원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위원장이 (위원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겠다고 하니, 우리 법사위원들이 그 출구 앞에서 (정 위원장이) 오늘 24시간 굶으면서 있도록 연좌농성 중"이라며 "우리 의원들은 정 위원장과 민주당의 무도함을 규탄하면서 이 청문회가 위헌적 청문회임을 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어 '원천 무효 청문회 증인 소환 중단하라', '누굴 위한 탄핵인가 탄핵정치 중단하라', '국정 마비 법치 파괴 억지 청문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 위원장에게 항의를 했다.

규탄대회가 시작된지 15분 여가 지난 오전 10시께 정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가기 위해 위원장실에서 나오자, 농성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수많은 국민의힘 의원 인파가 정 위원장을 에워쌌고, 정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를 겨우 뚫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여당 의원들은 "정청래 사퇴하라"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간 후에도 농성을 이어갔다. 권성동 의원은 "이번 대통령 탄핵안은 소추가 발의된 적도 없고, 법사위로 하여금 조사하도록 위임한 적도 없다"며 "그런데도 정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청문회를 빙자해 사실상 탄핵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경고한다"며 "자신이 있으면 탄핵 소추안을 올리고 그게 아니라면 당장 중단하라. 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나경원 의원도 "이재명 전 대표가 조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기승전 탄핵청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것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예전에는 법사위를 본인들이 가지지 않아 패스트트랙을 하는 시늉을 하더니, 이제는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고 국회 합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모두 뭉쳐 (민주당의) 의회 민주주의 말살을 어떻게든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35분께 규탄대회를 잠정 중단하고 의총을 다시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 참석 여부를 고심했던 여당 법사위원들은 회의장에 들어갔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들어가서 발언을 통해 항의 등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항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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