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임성근 구명 의혹' 제보 김규현, 민주당 지지 성향 숨겨"

유영규 기자 2024. 7.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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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오늘(19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 김규현 변호사가 제보 내용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신의 성향 등 제보 신빙성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은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변호사는 여러 사람과 통화하면서 유리하다 싶은 것을 (골라) 제보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 골프 모임 단체대화방(단톡방) 멤버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입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지난 3월 4일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번에 왜 공천 안 주디? 이번에 국회의원 한다며"라고 물었고, 김 변호사는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이번에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네가 파란색(더불어민주당)으로 가려고 그러니까 그러지. 빨간색(국민의힘)으로 갔으면 내가 좀 나섰을 텐데"라고 말했고, 김 변호사는 "여기를 버리고 어떻게 가요"라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통화 녹취에서 김 변호사의 강한 민주당 지지 성향과 국회의원 출마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김 변호사는 언론에 제보할 때 '공천 관련 부분은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권 의원은 또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3일 단톡방 다른 멤버인 사업가 A 씨와 통화에서 '권성동이 역공식으로 이것을 공작해 버렸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 씨는 '그 정도 급이 아닌 거야. 거기 있던 사람들이 다'라고도 했다"면서 "단톡방 멤버들이 구명 로비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소위 해병대 단톡방에 참여한 인사들끼리 나눴던 허세나 술자리 방담 수준 대화를 대통령실의 구명 로비라는 거대한 음모로 확대한 장본인이 김 변호사"라며 "구명 로비 의혹은 아무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제보 공작 사건이 민주당과 연결됐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며 "의심이 사실이라면 '사기 탄핵 게이트'다. 차기 국민의힘 대표의 제1책무는 국정조사를 비롯한 진상규명 작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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