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뜨거워, 또다시 믿는 '사랑'"…데이비드 레만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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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이 한국에 왔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초이앤초이와 청담동에 있는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미술경영은 공동으로 레만의 개인전을 오는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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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이 한국에 왔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초이앤초이와 청담동에 있는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미술경영은 공동으로 레만의 개인전을 오는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하기 전 2년간 철학을 개인 수업 받았던 레만은 이 바탕으로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를 선보인다.
초이앤초이에서 열리는 전시는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I believe in love again)란 이름으로,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에서 열리는 전시는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Love is hotter than death)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최근 그의 회화는 팔레트 위 가장 밝은 색상인 노란색으로 시작한다. 캔버스 위에 안료를 뿌려 밑 작업을 한 후 그 위에 여러 층이 더해지고 채색되어 원래의 노란색을 점차 가리는 그물망을 쌓는다.
이 노란색은 마치 어린 시절 기억처럼 희미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고 캔버스의 흐름을 잡는다. 레만의 이런 겹회화 기법은 중부 유럽 회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의 작업은 북미 추상 표현주의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작업 속 내러티브는 오직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만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서사는 점점 더 배경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데, 이는 오로지 화가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자 하는 레만의 나아가는 태도를 암시한다.
최민희 초이앤초이 대표는 "레만은 어떤 형식이나 장르적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조형어법을 구사하며 특유의 젊은 감성으로 독일 현대회화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며 "그의 천재적 재능은 이미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예술가상과 장학금을 독차지할 정도였고, 2016년엔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주에서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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