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도 투자했다”...코인 투자사기로 300억 꿀꺽한 일당

시세조종 4명 재판행
검찰 “스캠코인 종합판”

Antalya, Turkey - May 21, 2021: Close up shot of Bitcoin and alt coins cryptocurrency

유명 연예인이 투자에 참여한다고 앞세워 ‘스캠 코인’을 발행해 30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이른바 ‘배용준 코인’으로 불리는 ‘퀸비코인(QBZ)’의 발행업자와 판매업자 등 총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처음부터 퀸비코인 사업을 진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허위 자료를 제출해 상장시킨 뒤 허위광고, 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피해자 약 1만3000명으로부터 30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배우 배용진 씨의 투자 참여를 내세워 퀸비코인을 발행한 뒤 코인브로커를 동원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이어 시세조종과 허위 홍보기를 통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피해자 4000명으로부터 151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을 판매했다.

또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스캠코인 전문처리업자에게 퀸비코인 전부와 해외 발행재단을 일괄 처분했으면서 사업을 지속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속여 15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일정 기간 내 코인을 거래하면 포상을 준다는 신종 수법인 ‘거래량 이벤트’를 추진해 피해를 키웠다.

퀸비코인 개발업체 실운영자인 A씨는 코인 판매대금 중 56억8000만원을 횡령해 주식과 차명재산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 등의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보전을 청구한 상태다.

검찰은 “퀸비코인 사건은 스캠코인 사기의 종합판”이라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발맞춰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행위에 더욱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