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해군 중위' 최민호 시장, 美 미네소타 한국전 참전용사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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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해군·해병 중위 출신인 최민호 세종시장이 미국 미네소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전 당시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9만5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현재도 많은 참전용사가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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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입양인 단체 'Adoptee Hub'와 한글문화 확산·국외입양인 연계 협력
예비역 해군·해병 중위 출신인 최민호 세종시장이 미국 미네소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전 당시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9만5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현재도 많은 참전용사가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최민호 시장과 세종시 미국 순방단 일행은 18일 오후 7시(현지 시각) 미네소타주 주도(州都)인 세인트폴시 브리츠(BRIT'S)연회장에서 이용혁 한인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 참전용사 등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미네소타주와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했다.
최민호 시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전쟁 때 미군이 참전해 4만명이 희생된 가운데 당시 우리 국군은 13만명이 희생됐고, 민간인은 45만명이 희생됐다"며 "한국인 희생자들은 100만명에 달했지만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100만명이 아니라 200만으로 늘었을 수도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쟁고아가 10만명이나 생겼고, 그 고아들을 또 입양해 길러준 게 여러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이라면 미네소타주를 잊을 수 없다"며 "머나 먼 타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워주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고객숙여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배리 헨릭슨(Barry Henrickson) 미네소타 해외전쟁 참전용사 협회 부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위대하고 멋진 관계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대부분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여겨지나, 미네소타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한국, 그리고 한국전쟁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답례로 이날 참석한 6명의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현재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1만5000여명의 한인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세인트폴시와 교류 협력을 시작으로 미네소타 주정부와도 경제, 문화, 과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미네소타를 순방지 중 한 곳으로 택한 것은 미네소타만이 가진 특별한 점 때문. 이곳은 미국 내에서도 한국전 참전용사가 유독 많다. 미네소타 출신 한국전 용사들은 9만5000여명이다. 단일 주로는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14만5000명에 비할 순 없으나 인구 600만이 안 되는 주(州)로서는 상당한 인원이다.
미네소타는 겨울 추위가 혹독한 대신, 여름 더위는 맹렬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한국전 당시 한반도가 비슷했던 것. 많은 미네소타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보내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다 유달리 한인 입양인이 많은 것도 특이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전쟁고아들을 입양하기 시작한 게 계기다. 전쟁 후 미국에 입양된 한국 아동은 12만명 정도며, 이중 미네소타에만 2만명 가까이 몰려 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곳의 뛰어난 아동복지 정책도 주요 요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최민호 시장은 유달리 입양인이 많은 미네소타 입양인 단체인 '입양허브(Hub)'와 세종시의 한글문화 세계화, 국외입양인의 모국 문화 연계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한글문화의 가치 확산 △한글문화 교류의 네트워크 구축 △세종시가 추진하는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개최와 관련해 한글정원 조성 및 외국인 대상 한글 프로그램 운영 △국외입양인 권익신장 활동·입양가족 심리 정서 지원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최 시장은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에 앞서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의미로 한국 민요 '아리랑'과 미국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조합해 편곡한 곡을 섹소폰으로 연주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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