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10년전 지주막하출혈 수술 당시 깨고 싶지 않아" 54세 가장의 고백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아빠는 꽃중년'의 안재욱이 생애 첫 심리 상담을 통해 "10여년 전 지주막하출혈 수술 당시 깨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내 맘대로 떠나갈 수도 없음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안재욱은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3회에서는 54세 아빠 안재욱이 "견디기 힘든 삶의 무게의 원인을 알고 싶다"며 전문의를 찾아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안재욱은 아빠로서 번아웃 우려 속에서도 가족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58세 아빠 신성우가 '동갑내기 절친' 김광규를 집으로 초대해 두 아들 태오와 환준이를 함께 돌보는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54세 아빠 안재욱이 생애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안재욱은 "미국 영화에서 의사와 대화하듯 심리 상담을 하는 로망이 있었지만, 남들의 시선이 부담돼 그간 해보지 못했다"고 밝히며 상담에 돌입했다. 전문의와 만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끙끙 앓으며 치열하게 살았고, 유년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아온 생활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내 아이들만은 아무 문제없이 자랐으면 하는 강박이 심하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2013년 미국 여행 도중 지주막하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생긴 불안과 트라우마도 털어놨다. 안재욱은 "후유증을 입지 않고 정상적으로 돌아올 확률이 7%였기 때문에 모든 걸 내려놨었다. '혹시라도 수술이 잘못되면 이번 기회에 잊고 싶은 기억은 싹 지워달라'고 의료진에게 요청했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안재욱은 "막상 회복 후 깨어났을 땐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내 마음대로 떠나갈 수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시 찾은 삶에 감사한 마음이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당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준 자살 사고' 상태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극도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아내 최현주를 만나 가정을 꾸린 뒤 마음의 상처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안재욱은 "내 가정만큼은 기존과는 완전히 달랐으면 하는 압박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의는 "지금까지 너무 잘해 왔지만, 완벽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가혹하게 몰아붙이면 지칠 수 있다"고 '육아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충고했다. 이어 "책임질 때와 손을 놓을 때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의무감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상담을 마친 안재욱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병원을 나섰다. 하지만 곧장 차를 몰아 아내를 시작으로 첫째 수현, 둘째 도현이를 연달아 픽업했다. 자유와 휴식을 미뤄놓은 채 여전히 가족부터 챙기는 안재욱의 모습에 '꽃대디'들은 "책임감 때문에 힘들지언정 안재욱이 식구들과 있을 때 표정이 가장 좋다"고 위로했다. 아이들의 하교 픽업까지 마친 안재욱은 드디어 차 안에서 홀로 비틀즈의 'Hey Jude'를 들으며, 잠깐의 휴식을 즐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58세 꽃대디 신성우의 하루 또한 보여졌다. 신성우는 16년 절친인 '싱글남' 김광규를 집에 초대했다. 신성우가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김광규는 신성우의 둘째 아들인 환준이를 돌봤다. 김광규는 환준이에게 '군대식 제식훈련'을 시도하는가 하면, 혜은이의 '뛰뛰빵빵'과 1956년 발표곡인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불러줘 신성우의 실소를 유발했다. 잠시 후, 첫째 태오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태오와 환준은 김광규가 사온 자동차 선물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대환장 상황 속, 신성우가 수제 메밀국수를 완성했고, 맛있는 국수 덕에 모두에게 평화가 찾아왔다. 이때 김광규는 환준이의 옹알이를 찰떡같이 알아듣는 신성우의 모습에 놀라더니 "내가 알던 로커 신성우가 아니다, 자식이 뭐기에 사람이 이렇게 변하나"라고 감탄했다.
식사 후 환준이가 낮잠을 자자, 김광규는 신성우에게 "너 피부 관리 꼴찌했더구만"이라며 집에서 챙겨온 각종 뷰티용품을 꺼내보였다. 이어 신성우와 태오에게 손수 '다시마팩'을 해줬고, "오늘 뷰티 풀코스를 체험시켜 줄테니 그 시절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외출 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신성우는 김광규에게 "너도 빨리 결혼해 아이를 키우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요즘 내 얼굴을 TV로 보니까 상태가 심하긴 하더라, 아이들이 나이 든 아빠의 모습을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늦게나마 피부에 신경 쓰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쉰둥이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달수빈, 모노키니로 드러난 핫보디…옆구리에는 구멍 '뻥' - 스포츠한국
- 송강호가 유일한 라이벌인 자신을 넘어서는 법 [인터뷰](종합) - 스포츠한국
- '나는 솔로' 랜덤데이트 상대로 만난 정숙・상철…영수는 "찌질하지만 질투나" - 스포츠한국
- 레이양, '구멍 숭숭' 망사 비키니 속 탈아시아급 몸매 - 스포츠한국
- 이솜, 상의 벗은 과감한 언더웨어 화보 '청순+시크' - 스포츠한국
- '메시 부상 눈물-라우타로 연장 결승골' 아르헨, 콜롬비아 누르고 코파 우승 - 스포츠한국
- 나나, 비키니 입고 매혹적 늘씬 자태…美친 비주얼 - 스포츠한국
- 치어리더 안지현, 아찔한 열기 속 매끈한 비키니 샷…'몸매 천재' - 스포츠한국
- 문가영, 레이스 시스루 속 여리여리한 몸매…명품 비주얼 '눈길' - 스포츠한국
- 비 잦아들었지만 흠뻑 젖은 그라운드… 잠실 SSG-LG전, 우천 취소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