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잡음에 결국 문체부 나선다…장미란 "국민 의문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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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K리그1 울산 HD 감독이었던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각종 잡음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KFA에 대한 감사를 추진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지난 18일 국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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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K리그1 울산 HD 감독이었던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각종 잡음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KFA에 대한 감사를 추진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지난 18일 국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장 차관은 면담 후 취재진을 만나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감사의 목적은 축구협회라는 단체의 문제점을 찾으려 한다거나 해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많은 분이 (축구협회에) 지적하는 의문점을 해소하고 축구협회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들여다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FA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지금껏 축구협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해 왔다. 지금까지 축구협회가 전문적으로 잘 운영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이번 감사는 최근 불거진 이슈와 관련한 의문점 해소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 그 이상 염려할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 차관은 이번 감사가 KFA에 이어 대한체육회로 향할 것이라는 추측 역시 부정했다. 최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예산 직접 교부,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등을 놓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장 차관은 "축구협회 외에 감사가 예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FA는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 선임을 위해 약 5개월간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를 꾸려 논의를 이어왔다. 그간 제시 마치(미국),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등이 새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으나 KFA는 홍명보 감독을 발탁했다.
이에 전강위 위원 중 한 명이었던 전 축구선수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축구계 인사들은 박주호의 폭로에 힘을 실었다.
정부의 감사 예고에 KFA 측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KFA 고위 관계자는 "조사가 들어오면 협조하고 따르겠다"면서도 "계속 정치적으로 압박받으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엔 (협회 자격 정지로 국제대회 출전권을 뺏겨) 월드컵 본선에 못 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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