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디지털트윈, 온라인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2024. 7. 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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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거래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결국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즉 물리적 인프라에 기반한다.

이는 물리적 설비와 장치를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모사 및 복제하여 마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과 같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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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거래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결국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즉 물리적 인프라에 기반한다. 온라인에 접속하기 위한 단말기(PC나 핸드폰), 온라인 정보를 전송하고 처리하기 위한 유무선 네트워크, 이를 가동하는 전력 에너지를 생산 및 공급하는 설비,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 할 수 있는 서버가 존재하는 곳은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물리적인 세계다.

온라인 서비스가 발전하고 고도화되면서 그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인 물리적 장치와 설비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더 큰 대역폭과 속도의 네트워크가 요구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하여 막대한 전산자원(데이터센터)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프라를 유지 및 운영하기 위하여 필요한 에너지 설비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알고리즘과 이론으로 혁신적인 성능향상을 이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물리원칙과 자원의 제약 하에서 구현되는 하드웨어의 성장 및 발전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다. 이론적으로 작동 가능한 소프트웨어도 이를 운영할 수 있는 하드웨어 없이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실화될 수 없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는 시대에도 혁신의 병목은 하드웨어에 있다.

특히 가상의 공간에서 개발, 테스트 및 작동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는 그러한 물리적 설비와 장치를 개발 및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원이 소요된다. 또한 구축 및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나 결함을 시정하고 복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역시 소프트웨어와 비교할 수 없다. 상당한 자원과 비용의 부담은 하드웨어의 발전을 저해하는 큰 장애요소 중 하나다.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은 이러한 물리적 인프라의 구축 및 운영에 있어 혁신을 가져올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물리적 장비와 인프라를 가상공간에 구현하여 사전에 분석, 검토 및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론 또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는 물리적 설비와 장치를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모사 및 복제하여 마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과 같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훨씬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에 검증을 마칠 수 있다. 디지털트윈은 하드웨어 분야에 있어 더 많은 혁신과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정부 역시 디지털트윈이 온라인 시대 디지털 전환의 핵심적인 요소임을 인식하고 2021년 9월 디지털 트윈 활성화 전략, 2023년 4월 디지털플랫폼정부 디지털 트윈 메가 프로젝트 추진계획, 2024년 7월에는 디지털트윈 코리아 민관협의체 구성 발표 등을 통해서 국가 프로젝트로서 디지털트윈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지원의지를 천명하였고, 활용기반 구축, 생태계 조성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해 제조, 물류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생산 및 운영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이 하드웨어와 물리적 인프라의 혁신에 기여하여 온라인 서비스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노태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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