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탄핵 청문회’ 몸싸움으로 시작...정청래 “형사고발 검토”

김태준 기자 2024. 7.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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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1차 청문회'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반발해 항의농성을 벌이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법사위 회의장 진입을 막던 중 여야 의원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얼굴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충돌과 관련해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법사위원 등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정청래 법사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정 위원장은 응하지 않았다. 이어 정 위원장이 법사위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여야 의원들이 뒤엉키며 충돌이 빚어졌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1차 청문회'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자리에 앉은 정 위원장은 “저도 회의장에 오는데 앞을 가로막아서 굉장히 어려웠다”며 “법사위원이 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는데 폭력, 다중위력으로 막았다면 중대범죄에 해당된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은 몰라도 이런 부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법사위에 회의하러 들어오는 의원을 물리력, 폭력을 행사해서 고통스럽게 하느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은 “위원장과 법사위에 진입하는 과정에 (복도에는)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인사가) 위력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고 오른발에 굉장히 통증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누가 했다는 것도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느냐)”면서 “(국민의힘 소속) 고동진 의원도 지금 다쳤다”고 반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사건 당사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청문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리기 직전인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통화한 ‘02-800-7070′번호로 주진우 당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에게 전화가 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대해 주진우 의원은 “이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직접 수사했고, 탄핵 사유도 안 되는 청원서 내용만 가지고 본인이 수사했던 사건 증인 신문 하겠다는 거 아니냐. 제대로 이해충돌 문제 다뤄보자”고 맞섰다. “나는 국방부 관계자와 통화하지 않은 게 다 밝혀졌다. 왜 이해충돌이냐”라고도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이 사안은 윤리위 의결로 다룰 문제고 법사위에서의 권한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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