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조에도…한·미 주택 가장 많이 산 외국인은 `중국인`

김남석 2024. 7. 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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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11년째 중국인이 외국인 가운데 미국 주거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중국인이 미국 주택에 75억달러(약 10조4000억원)를 투자해 현지 주택을 가장 많이 산 외국인 지위를 11년 연속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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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11년째 중국인이 외국인 가운데 미국 주거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도 중국인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중국인이 미국 주택에 75억달러(약 10조4000억원)를 투자해 현지 주택을 가장 많이 산 외국인 지위를 11년 연속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약세로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중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고가 부동산에 투자를 집중했다.

중국인은 해당 기간 동안 총 6000채를 구매, 구매 주택 수에서는 캐나다인(7100채)에 밀렸지만 중국인들이 구입한 주택의 평균가는 126만달러(17억5000만원)로 외국인 구매자 중 가장 높았다. 중국인이 구매한 주택의 중간 가격도 69만790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중국인들이 미국 내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같은 곳의 집을 선호한 영향이다. 중국인이 구매한 주택의 25%는 캘리포니아, 10%는 뉴욕에 위치해 있다.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주택 구입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9만1453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만328가구를 중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전체 외국인 공동주택 소유권 이전 건수 1490건 가운데 918건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인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공동주택의 70%는 서울과 인천, 경기에 집중돼 있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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