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혜리도 반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령한 ‘패션템’ 뭐길래? [언박싱]

2024. 7.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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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리본'이었다.

샤넬이 최근 공개한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장원영·혜리의 여름 패션에서도 리본은 변치 않는 위상을 자랑했다.

걸그룹 IVE의 장원영은 최근 공연차 찾은 홍콩에서 탱크톱에 리본을 강조한 패션을 선보였다.

런던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 셀프 포트레이드는 이달 처음으로 리본 모티브로 삼은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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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2024·25 패션쇼에서 ‘리본’ 포인트
어깨끈·헤어핀 넘어 샌들·목걸이에도 적용
샌디 리앙·슈슈통·MSGM도 동참한 트렌드
걸그룹 IVE의 장원영이 홍콩 공연에서 시몬 로샤의 대형 리본을 활용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장원영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리본’이었다. 샤넬이 최근 공개한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장원영·혜리의 여름 패션에서도 리본은 변치 않는 위상을 자랑했다. 원피스 패턴은 물론, 대형 헤어핀과 블라우스 넥라인으로 등장하며 소녀 무드를 끌어올린 ‘코케트(Coquette) 코어룩’의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유혹하는 여성(불어 코케트)’라는 의미로 2020년경 패션계에 등장한 코케트 코어룩은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나타내는 스타일링을 의미한다.

걸그룹 IVE의 장원영은 최근 공연차 찾은 홍콩에서 탱크톱에 리본을 강조한 패션을 선보였다. 장원영은 시몬 로샤(Simone Rocha)의 대형 리본을 넥라인이나 어깨근에 포인트로 활용했다. 혜리가 지난 1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뉴욕 여행 사진에서 블랙드레스와 매치한 헤어핀도 주목을 받았다. 블랙핑크 제니, 배우 윤승아 등 패션 센스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연예인들도 리본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샤넬의 2024·25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패션쇼에서는 모든 모델들이 대형 헤어핀을 착용했다. 머리보다 큰 헤어핀은 1월 봄·여름 패션쇼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라다는 2024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온몸을 리본으로 덮거나 벨트 뒤에 리본을 활용한 변주를 선보였다. ‘본능적인 로맨스’라는 주제에 맞춰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패션을 트렌드로 제시한 것이다.

혜리가 17일 올린 뉴욕 여행룩. 머리핀의 리본이 특징이다. [혜리 인스타그램]
샤넬의 2024·25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패션쇼에 등장한 리본들. [샤넬 제공]
프라다의 2024 가을·겨울 컬렉션. [프라다 제공]

리본은 코케트 코어룩의 대표적인 포인트 아이템이다. 올해 초부터 슈슈통, 샌디 리앙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봄·여름 컬렉션으로 선보인 이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인기가 꾸준하다.

의류를 넘어 주얼리, 신발으로 리본 트렌드는 확산 중이다. 지난 18일 발매된 샌디 리앙과 살로몬의 협업 운동화인 ‘스피드크로스 3’은 검정 컬러와 대비되는 분홍색의 리본을 활용해 발매 전부터 화제였다. 런던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 셀프 포트레이드는 이달 처음으로 리본 모티브로 삼은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MSGM이 선보인 리본 샌들, 넘버링의 화이트 #9701 리본 펄 네크리스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한 패션 아이템이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르봉 블러썸 라인 리본 슬링백(왼쪽)과 플라워 패턴 리본 더플백. [LF 제공]
샌디 리앙 X 살로몬의 협업 컬렉션 ‘스피드크로스 3(위)’과 MSGM의 핑크 리본 샌들. [각 사 제공]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 또한 가을·겨울 시즌으로 리본 넥라인 스트랩을 강조한 긴팔 블라우스를 선보였다. 일부 사이즈는 이미 품절이다. 리본이 주도하는 코케트 코어룩의 인기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리본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르봉(RUBAN)’ 백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상반기까지 ‘전체 연간 매출 1위 상품’을 지속 유지할 만큼 존재감이 크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지난 3월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와 ‘대형 리본’을 앞세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르봉은 리본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최근에는 데님, 유광, 플라워 패턴 등 다양한 디자인과 협업한 신규 라인이 등장하고 있다.

셀프 포트레이드의 리본 모티브 주얼리들. [셀프 포트레이드 제공]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블루 실크 리본 헤어슈슈. [LF 제공]

헤어핀처럼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곱창밴드’라는 별명을 가진 헤어슈슈(스크런치)도 마찬가지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TOILE DE JOUY 블루 실크 리본 헤어슈슈’는 스카프와 헤어슈슈가 분리돼 디자인과 활용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케트코어룩에는 레이스, 러플(Ruff), 프릴(Frill) 등 로맨틱한 요소가 많이 사용되지만, 입문용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 리본이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면서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리본 달린 옷이나 가방, 머리핀, 머리띠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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