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한국인·중국인 거절" 경고…도쿄 식당 '시끌'

김영리 2024. 7. 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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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한국인은 거절한다"는 경고를 내걸어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는 일본어로 "요즘 다양성과 관용을 많이 말하고 있지만, 싫어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과 중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일본의 한 호텔이 일본어와 전통 풍습을 모른다는 이유로 한국인 여행객의 입실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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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식당서 한국인 거부 공지 올려
한인타운 있을 정도로 외국인 많은 지역
현지서 논란, 1784만회 조회돼
/사진=X 캡처


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한국인은 거절한다"는 경고를 내걸어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위치한 한 이탈리안 식당은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 공식계정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 식당의 창문에 흰 마카로 긴 글이 적힌 모습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일본어로 "요즘 다양성과 관용을 많이 말하고 있지만, 싫어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과 중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식당이 있는 오쿠보 지역은 코리아타운이 있을 정도로 재일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한국인 외에도 외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은 한국인 등 외국인이 많은 곳에서 이들을 거부하겠다는 공지를 내건 격이다. 이에 해당 게시물은 크게 논란이 돼, 게재된 지 2주 만인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784만회 이상 조회됐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한국인 외의 외국인도 많은데, 그들은 괜찮다. 뭐가 다를까? 역시 매너 수준인가?", "가게도 손님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러 흡연구역에 들어가 담배 싫다고 외치는 격인 입지 조건", "일본어로만 쓴 게 웃기다", "일본인 손님도 줄어들 듯" 등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일본의 한 호텔이 일본어와 전통 풍습을 모른다는 이유로 한국인 여행객의 입실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호텔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손님을 거절하지 않고 숙박시설을 제공해야 했다. 직원 교육이 부족해 부적절한 응대를 했다"며 사과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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