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재’ 러시아 결제시스템과 협력 모색…기업들은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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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금융 기관들이 국경 간 결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러시아 주재 중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오늘 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는 지난 17일 러시아 관영 매체 이즈베스티아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과 러시아 관련 금융 기관들이 미르 결제 시스템에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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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금융 기관들이 국경 간 결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러시아 주재 중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오늘 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는 지난 17일 러시아 관영 매체 이즈베스티아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과 러시아 관련 금융 기관들이 미르 결제 시스템에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르 결제 시스템은 러시아은행이 서방의 비자나 마스터 카드 대안으로 구축한 국영 카드결제 시스템으로, 미국이 지난 2월 발표한 대(對)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글로벌 카드업체들이 철수하고 러시아에서 발급된 카드의 해외 사용이 중단되자 자체 개발한 미르 결제 시스템 사용을 독려해왔습니다.
미르가 제재 대상에 오른 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상점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스토어에선 미르페이 앱이 사라졌습니다. 미르페이는 러시아 ‘루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장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 간 금융 협력은 양국 비즈니스 간 중요한 요소이자 신뢰할 수 있는 보증”이라며 “제3 자의 제재에 따른 결제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금융 기관들은 접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 대상인 개인·단체와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2차 제재를 가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장쑤성의 한 가구 자재 수출업자는 미국과 사업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중국의 중소 규모 수출업자들에게는 미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미국의 높은 관세를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며 “높은 관세는 서구 시장에 대한 수출을 현재 규모로 유지한다는 합의를 의미하지만, 미르결제 시스템 협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서구 시장으로의 수출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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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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