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벤츠 버리고 도주한 40대 남성 "술 안 마셨다"

구석찬 기자 2024. 7.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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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 일단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사고 직전 주점서 나오는 CCTV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경찰청 제공
사고를 내고 뒤집힌 벤츠 차량에서 빠져나와 차를 버리고 도망친 40대 남성이 5일 만에 자수했습니다.

"술은 안 마셨고, 수면제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오늘(19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지난 13일 오전 1시쯤 부산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인도 위 가로등을 들이받고 뒤집힌 벤츠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가 난 차량에 휴대전화기와 지갑을 두고 도주한 뒤 자택에 귀가하지 않고 경찰 추적을 피해 왔는데 마치 가수 김호중 씨를 연상케 했습니다.

사고 닷새 만인 17일 오후 3시 30분쯤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평소보다 수면제를 많이 복용했고 잠에 취해 사고가 났는데 혹시 처벌받을까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한 주점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사고를 내고 조치를 않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하고, 음주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사고 전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수면제는 어떤 성분인지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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