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동훈, 다 익은 홍시 떨어뜨려…1차 과반 빨간불, 이겨도 상처만"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에 나선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중앙위 의장은 한동훈 후보가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렸다며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을 공개한 건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승기를 잡은 진영은 큰 싸움에서는 이기고 작은 싸움은 져줘야 하는데 이번 그 발언(공소 취하 부탁)은 오늘부터 모바일 투표에 들어가는 데 그런 측면에서 대형 사고를 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의장은 "요즘은 당원들에게 직접 오더를 내릴 수 없다. 그렇기에 반한 진영은 이런저런 구실을 많이 만들어 '한동훈은 안 된다' 이런 분위기를 좀 확산시키고자 했다"며 "그런 분위기에서 (반한 진영 앞에) 홍시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로선 다 익은 홍시를 떨어뜨렸고 경쟁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홍시를 얻어걸렸다는 것으로 "1차 과반에 빨간 신호가 들어왔다"며 한 후보가 마지막 순간 삐끗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한동훈 후보 입장에선 피의 승리, 상처뿐인 영광이 될 공산이 크다"며 "한 번 더 참았어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