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어보니 '전북홀대' 너무 심각"…이춘석의 '대정부 투쟁' 선포

이춘석 4선 의원 19일 기자회견 갖고 대정부 투쟁 선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전북 익산갑)이 19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전북홀대'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대(對)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이춘석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가 도를 넘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전북을 완전히 버리기로 결심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비분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손 놓고 있었던 전북 국회의원과 도지사,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동책임론'을 제기한 후 "통렬히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전북의 4선 국회의원인 저부터 반성하고 도민들께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10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가 도를 넘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전북을 완전히 버리기로 결심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비분했다. ⓒ이춘석 의원실

이춘석 의원은 "국토교통위는 교통과 주택 등 지연 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어서 의원들에게 인기 있는 상임위 중 하나"라며 "전북 몫을 제대로 챙기겠다는 일념으로 국토위에 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북 홀대'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주 국토부 업무보고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 사업만 빠져있었는데 장관은 자료를 축약하다 보니 빠진 것 같다며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전북 사업을 정리해 보고하라는 제 요구에 국토부가 일주일 만에 떠밀리듯 가져온 사업 목록은 처참한 수준"이라고 통탄했다.

그는 "올해 국토부의 전북 신규 사업 달랑 6건, 19.8억 원에 불과하다. 향후 추진 중인 전북 사업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전북 홀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춘석 의원은 "균형발전을 책임지는 국토부의 상황이 이러한데 다른 분야는 어떠할지 안 봐도 알 것 같다"며 "이제부터 의정활동의 목표는 지역 사업 한두 개를 따오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전북 홀대와 전북차별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