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1주기···국민의힘 “정치 목적 가득한 청문회, 진실규명 지연”

유설희 기자 2024. 7.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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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국민의힘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만이 가득한 특검과 탄핵 청원 청문회는 되려 진실규명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이었던 20살 고 채수근 상병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다시 한번 고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열고 탄핵 사유 5가지 중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초유의 방탄용 탄핵쇼”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청원법과 국회법을 무시한 대통령탄핵 꼼수청문회는 그 자체로 위헌이고 위법으로 원천무효”라며 “탄핵 청원 청문회 개최에 대해 안건 상정에 대한 여야 간 협의 없이 여당 간사 선임도 하지 않은 채 결정하였고 청원심사소위도 거치지 않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강행처리 했다”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급기야 수사를 총괄하는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세운다고 한다”며 “심지어 민주당 제멋대로 증인을 정해 놓고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법을 제정하는 국회, 그중에서도 법치를 제일존중하고 지켜야 법사위가 민주당의 무법천지로 운영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당장 위헌 불법 청문회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진심으로 고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렇기에 어떠한 정략적 이해관계 없이 객관적이고 명확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진실’보다 ‘정쟁’에 갇혀 수사 결과마저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오직 특검만을 외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며 “정치적 목적만이 가득한 특검과 탄핵 청원 청문회는 되려 진실규명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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