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중국인 싸잡아 "불쾌하니 오지마"…日도쿄식당 안내문 시끌

이창규 기자 2024. 7. 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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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가게가 한국인과 중국인을 거부하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오쿠보의 '오쿠보바'라는 식당이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구 트위터)에 가게 유리에 내건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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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회 이상 조회·댓글 3000개
'가게 선택권' vs '안내문 자체 문제' 팽팽
일본 도쿄 신주쿠구 오쿠보의 한 식당이 '한국인과 중국인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24.7.19./뉴스1 (출처=오쿠보바 식당 엑스 계정)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인, 중국인 안 받아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가게가 한국인과 중국인을 거부하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오쿠보의 '오쿠보바'라는 식당이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구 트위터)에 가게 유리에 내건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다.

안내문은 "다양성이나 관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요즘이지만 불쾌한 기분으로 일하고 싶지 않아서 중국인, 한국인은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1700만 회 이상이 조회됐고 댓글도 3000개 이상이 달렸다.

일본 SNS상에선 해당 안내문을 두고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일부는 "이것도 다양성이다. 가게도 선택할 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다른 이들은 "이런 가게에 돈을 쓰고 싶지도 않고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내문을 비판하는 누리꾼은 "이러한 안내문을 당당하게 내걸고 영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것이 허용되는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게를 운영한다는 한 누리꾼은 "내 가게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일본어를 못하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받지 않는다"며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심각한 경우가 많은데 (한국인, 중국인들은) 모국어로 혐오 발언을 하기도 하고 상품을 만져서 팔 수 없게 만들기도 하고 주의를 줘도 화를 내기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예약한 일본 숙박시설에서 거부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일본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이번 달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을 제외하고 일본 전역에 내려진 '여행경보'를 해제하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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