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80억원 포수의 공백으로 커지는 우려…돌이켜보면 지난해에도 손성빈-정보근이 지켰다
롯데에 큰 공백이 생겼다.
롯데는 지난 18일 주전 포수 유강남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유강남이 어제(17일)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은 7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돌아오지 못한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4년 80억원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고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은 올시즌에도 주전 포수로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서 52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등에 머물렀다.
지난 6월 중순부터 1군 전력에서 제외됐고 그 뒤로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6월16일 LG전이 출전한 마지막 경기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유강남의 공백을 예상을 했다. 부상 부위가 반월판이고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다만 수술 여부가 결정나지 않아 쉽사리 말할 수는 없었다.
포수 미트를 내려놓았던 이정훈이 포수 훈련을 받은 것도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정훈이 1군에서 포수로서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모든 포수들이 소모된 뒤 잠시 포수 수비를 맡을 수도 있다.
롯데로서는 이제 손성빈, 정보근 두 명으로 안방을 꾸려야한다. 주전 포수의 공백은 큰 아쉬움이 남지만 두 선수에게는 큰 기회다.
장안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성빈은 2021년 20경기를 뛴 뒤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제대 후 첫 시즌을 맞이한 손성빈은 1군에서 45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올시즌에는 지난해보다도 더 많은 기회를 얻어 경기에 뛰고 있다.
정보근은 롯데 안방이 무주공산 상태일 때 도전장을 내밀었던 후보 중 하나다. 1군에서의 경험이 가장 많다. 2020년 85경기, 2022년 95경기 등 100경기 가까이 뛴 경험이 있다. 올해는 43경기를 소화했다.
사실, 지난해에도 유강남이 자리를 비운 시간이 있었다. 유강남은 7월 말 좌측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 빈 자리를 손성빈과 정보근이 유강남의 공백이 잊힐 정도로 잘 메웠다.
특히 정보근은 유강남이 돌아오기 전 8월 18경기에서 타율 0.439 1홈런 9타점 등을 기록했다. 유강남이 긴장을 하며 “내가 배워야한다”고 할 정도였다.
손성빈 역시 유강남이 없는 자리를 대신 채우며 데뷔 후 가장 많은 1군 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압도적인 송구 능력으로 높은 도루 저지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유강남의 이탈은 2주 남짓 되는 기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시즌을 아예 마감했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이번에도 손성빈, 정보근은 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부터 백업 포수 자원들을 두고 고민을 했다. 각자의 장단이 있지만 타격이 모두 좋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손성빈은 올시즌 43경기 타율 0.189 3홈런 8타점에 그치고 있다. 정보근은 43경기 타율 0.228 2홈런 4타점으로 손성빈보다는 조금 낫지만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또 다시 경쟁이 시작됐다. 손성빈과 정보근 외에 다른 후보는 없다. 롯데로서는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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