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살라는 예비 시부모" 30대 여성 하소연…"현실 봐라" 누리꾼 일침

신초롱 기자 2024. 7.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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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임대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라는 남자 친구 부모의 조언에 고민을 토로했다.

글쓴이 A 씨는 얼마 전 교제한 지 3년 된 남자 친구의 부모와 만나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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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임대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라는 남자 친구 부모의 조언에 고민을 토로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부모님이 자꾸 임대아파트 들어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얼마 전 교제한 지 3년 된 남자 친구의 부모와 만나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모아놓은 돈을 얘기하자면 남자 친구는 7000만 원, 저는 1억이다. 남자 친구는 취업 전 민영 임대아파트에 당첨돼 살게 됐고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3~5년 주기로 재계약을 한다. 남자 친구의 재계약 시기는 내년 가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서로 돈도 좀 있겠다 그때 돈 합쳐서 대출도 좀 내고 더 나은 아파트로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식사 중 거두절미하고 남자 친구 부모님이 결혼하게 되면 당연히 아들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서 사는 거냐고 묻더라. 내년에 방 빼고 신축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고 싶다니까 그럼 자기 아들 지금 대출도 많은데 저보고 대출받을 수 있냐더라. 물가도 비싼데 임대 아파트에서 아이도 낳고 쭉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어디까지나 저와 남자 친구의 선택 아니냐.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아이까지 낳고 보면 임대아파트에 대한 시선이 어떤지 보여서 저는 최대한 젊을 때 더 나은 아파트로 가고 싶은데 갈 거면 저보고 대출받아 가라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식사하고 와서 계속 기분이 안 좋다. 남자 친구는 워낙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자기는 임대에서 살아도 상관없고 다른 아파트로 가도 상관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제가 예민한 거냐"라고 물었다.

글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마냥 기분 나쁜가 본데 현실적인 거다. 대출해서 매매도 아니고 전세? 전세 살다가 애 낳고 언제 매매할 수 있을지 계산은 해봤나. 임대에서 버티면서 돈 모을 생각해라. 번듯하게 좋은 집에서 신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현실적으로 양가에서 도움받을 거 없으면 둘이 아껴서 모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모아야 한다", "임대아파트에서 적은 비용으로 버틸 기회 뿌리치고 대출이자 내면서 신혼생활 하겠다는 게 글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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