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외교관 탈북에 “놀랍지 않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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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 시각)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데 대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북한 정권의 강압에 맞서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 소식통은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정무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다고 16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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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 시각)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데 대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북한 정권의 강압에 맞서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망명 과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는 어딘가로 절박하게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자체는 놀랍지 않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정부 소식통은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정무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다고 16일 확인했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남미통이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리 참사는 2013년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가 무기를 숨겨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가 적발돼 억류됐을 때 파나마에 파견돼 교섭을 벌여 선원들을 석방시키는 공로를 세웠다. 인정받는 외교관이었던 리 참사는 최근 직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가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쿠바 수교 움직임이 리 참사의 탈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쿠바는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지만, 올해 2월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를 맺었다. 리 참사는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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