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부 장관 “AI 기술 패권 시대, 에너지 주권 확립해야”

이진주 기자 2024. 7. 19. 10: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현재 우리는 기술 패권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국제 질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직장 중 약 74%가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2022년에 전기 에너지를 460테라와트시(TWh) 사용했는데, 2026에는 1050TWh로 늘어날 것”이라며 “AI를 잘 활용하려면 전기 에너지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액화천연가스(LNG)나 석탄 등 외부에서 가져와야 하는 것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 형태로 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한국의 기술 수준과 글로벌 연구·개발(R&D)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기술 수준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80% 안팎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국제 공동 연구가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글로벌 R&D 협력을 강화하고 젊은 연구자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반도체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공계 인력 해외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같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이공계 쪽으로 관심을 갖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 |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