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1시간 전 ‘요주의 인물’ 지목…트럼프, 후보 수락 연설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범이 이미 범행 1시간 전에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경호 실패' 논란이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피격 이후 처음으로 대중 연설에 나섭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뒤로 지나가는 총격범.
총격 발생 1시간여 전인 현지 시각 13일 오후 5시 10분, 수사 당국이 이미 이 남성을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다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20분 뒤인 5시 30분에는 총격범의 위치가 특정됐고, 52분에는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이 총격범이 지붕에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6시 2분, 트럼프가 무대에 올랐고, 12분, 총격범이 총격을 시작했습니다.
첫 총격 뒤 총격범이 사살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6초였습니다.
휴대전화 분석 결과도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 트럼프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검색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게임사이트에 "7월 13일이 나의 시사회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수사당국은 이는 총격범의 계정이 아닌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에 허점이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밀경호국에 대한 비판은 더 커지는 상황.
공화당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찾은 비밀경호국 국장을 향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존 바라소/공화당 상원의원 : "꽉 막혔네요."]
[마샤 블랙번/공화당 상원의원 : "이것은 암살 시도였습니다. 당신은 국민에게 대답해야 합니다. 당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답해야 합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에 나섭니다.
공격보단 정책에 중심을 두고 통합을 호소하는 등 중도층 공략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상승세를 탄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또다시 거취 압박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우려를 표명한 걸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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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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