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동상하고 뭐하는 짓이야”…입맞추고 성행위 女관광객, 이탈리아 발칵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 피렌체를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이 동상에 올라가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 = SNS]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 피렌체를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이 동상에 올라가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BBC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소셜미디어 ‘웰컴투피렌체’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술의 신으로 불리는 ‘바쿠스’ 조각상에 올라가 입을 맞추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바쿠스 동상은 피렌체에서 유명한 폰테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있다. 조각가 잠볼로냐(1529~1608)의 16세기 작품을 따라 만든 복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은 인근 바르젤로 미술관에 보관돼있다.

이 사진을 접한 이탈리아 시민들은 분노해 게시물 댓글에 해당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문제의 여성을 찾아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탈리아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 회장은 “무례하고 야만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엄청난 벌금,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피렌체 고고학자 안토넬라 리날디는 “관광객은 환영받아야 할 존재지만 그들은 우리의 예술 작품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에는 작년 6월과 9월 사이에만 약 1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3개월간 방문한 관광객 수만 해도 피렌체 인구 약 38만명의 4배가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좁은 골목길이 인파로 뒤덮여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