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한 적 없다"는 구제역?...쯔양, 협박 메일 공개→허위 사실 전한 '제3자' 폭로

정승민 기자 2024. 7.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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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지난 11일 과거사 공개
이후 카라큘라, 전국진 사과 영상 공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구제역이 쯔양을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쯔양이 협박 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쯔양은 유튜브를 통해 구제역에게 받은 협박 메일과 구제역에게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제3의 인물을 공개했다.

먼저 쯔양은 구제역에게 받은 협박 영상을 편집해 일부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텔레그렘을 통해 쯔양의 탈세 의혹 제보를 받았고, 이보다 100배 심한 내용이 있다며 쯔양 측에게 팩트 체크를 하겠다는 구제역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과 함께 메일을 받았다는 쯔양은 "무기한으로 기다릴 수없다고 하면서 답장이 없으면 이견이 없는 걸로 알겠다고 무섭게 메일을 보내셨다. 뒤에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있다고 해서 제가 알리기 싫었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직원에게 이야기했다. 저를 제외한 PD님, 이사님이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은 계약서를 썼고 5,500만 원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탈세에 관해서는 동석한 김태연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쯔양의 회사 자금 관리, 수익,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얼마를 버는지 비용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고, 전 소속사가 쓰라고 하면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탈세에 관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는 무관하고, 이는 쯔양과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대리을 내세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쯔양은 "조용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허위사실이 사실인 것처럼 됐다. 저는 괜찮은데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2차 피해가 가서 공개를 결심하게 됐다"며 "가만히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가더라"라고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원래는 밝힐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구제역이 협박한 적이 없고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하더라. 저희가 증거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쯔양이 협박을 당한 적이 없는데도 억지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쯔양은 구제역에게 사실 확인이 안 된 정보를 건넨 인물의 정체도 공개했다. 쯔양은 "어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구제역에게 저에 대한 사생활, 비밀, 허위 사실을 제공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다는 거다. 그 분은 제 변호사는 아니고, 전 소속사 대표의 전담변호사였다. 전 소속사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담긴 내용증명도 보냈는데, 구제역이 올린 내용증명 사진이 이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쯔양은 "전 소속사 대표가 고인이 된 지 이틀 후 전담 변호사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당시 저는 너무 힘들어서 대표님과 이사님이 대신 만나러 갔는데, 전 소속사 대표가 쓴 유서를 보여주셨다고 했다. 방향제랑 탈취제 사업을 저한테 유튜브로 홍보해달라는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제역에게 탈세를 비롯해 쯔양이 룸싸롱에서 일했다고 말하는 전담 변호사의 녹취도 공개됐다. 이에 쯔양은 "탈세, 룸싸롱, 조건만남은 절대 한 적이 없다"고 했고, 김 변호사 또한 "어떻게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 의무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의 정보를 갖고 협박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끝으로 쯔양은 "방송할 때마다, 댓글 보고 위로 받을 때마다 행복했다. 이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라이브 매일 했을 때도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게 너무 좋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감사하다"며 "방송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해결할 것들이 많아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렉카 연합'으로부터 과거사를 들어 협박 당했고 돈을 갈취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11일 쯔양은 유튜브를 통해 직접 전 남자친구 A 씨로부터 폭행, 협박 당하고 본인이 일하는 술집에 데려가 술 따르는 일을 지시했다는 등 과거사를 공개했다.

이후 구제역은 유튜브를 통해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15일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 입장을 표명했다.

구제역은 "리스크 관리 용역은 쯔양이 먼저 부탁한 것"이라며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기 위해 이중 스파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에는 쯔양 측이 구제역, 전국진 및 익명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공언했고,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는 유튜브 정책에 따라 일정 기간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 속 전국진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쯔양의 과거 피해 사실을 빌미로 구제역에게 300만 원을 입금받은 사실을 스스로 고백했다.

 

사진=쯔양 유튜브, 연합뉴스, 전국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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