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상' 서수진 장편소설 '다정한 이웃' 출간

조수원 기자 2024. 7. 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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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지금처럼 좋은 친구로 남기를 바랄 뿐이야."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서수진이 장편소설 '다정한 이웃'을 출간했다.

'다정한 이웃'은 일주일간 사라진 남자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며 삶의 민낯을 드러낸다.

여성 4인방은 서로가 겪는 환멸과 곤경을 의심하기만 할 뿐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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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정한 이웃(사진=읻다 제공) 2024.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나는 우리가 지금처럼 좋은 친구로 남기를 바랄 뿐이야."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서수진이 장편소설 '다정한 이웃'을 출간했다.

'다정한 이웃'은 일주일간 사라진 남자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며 삶의 민낯을 드러낸다.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교민 한나와 애슐리, 미아는 12월25일 새로 리모델링을 마친 도은의 집에 모인다.

부부 동반 파티였지만 도은의 남편인 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장난스레 후이의 행방을 묻지만 순간 도은은 대답하지 않는다.

소설 속 남성 인물들은 각자 도박과 마약 등에 중독됐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여성 4인방의 삶에 균열을 낸다. 여성 4인방은 서로가 겪는 환멸과 곤경을 의심하기만 할 뿐 드러내지 않는다.

이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정상성에 천착하거나 작은 커뮤니티 안에서 돌출된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위선을 선택한다.

소설가 박서련은 추천사에서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불행의 목록에 서수진의 디테일이 첨가되는 순간 이야기의 그물은 견고해진다"며 "이야기 끝에 도사린 피비린내를 감지하면서도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고 전했다.

"순간 하늘이 환하게 열리더라. 아, 이렇게 내가 죽고 드디어 천국에 가는구나 싶었어. 하지만 아니었지. 빛이 비치고, 모습을 드러낸 건 진리였어.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진리 말이야."(203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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