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편한게 최고”…과일, 이제 쪼갤수록 잘 팔린다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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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얼마 전에 수박 한 통을 샀는데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 절반은 버렸다"며 "앞으로는 조금 비싸더라도 소용량으로 손질된 과일을 사려 한다"고 말했다.
G마켓에서도 파인애플과 수박을 비롯해 망고·샤인머스캣·체리·키위 등 제철 과일을 손질한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수박, 멜론, 파인애플처럼 한 통을 구매하기 부담스럽거나 껍질 손질이 불편한 과일, 또는 1만원대 소포장 된 과일 상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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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배송 서비스·1~2인 가구 증가 영향…“흐름 이어질 것”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 서울에서 혼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벽배송으로 소포장 된 조각 수박을 종종 사 먹는다. A씨는 “얼마 전에 수박 한 통을 샀는데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 절반은 버렸다”며 “앞으로는 조금 비싸더라도 소용량으로 손질된 과일을 사려 한다”고 말했다.
소용량으로 손질된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오래 보관하면서 조금씩 먹기 좋은 냉동 과일도 인기다. 온라인 배송 서비스 강화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에서는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간편과일’ 품목의 누적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같은 기간 일반과일 품목의 매출 신장률(10%)보다 5배 높은 상승폭이다. 간편과일이란 과일을 손질해서 먹기 편하게 만든 제품이다. SSG닷컴은 파인애플과 수박, 골든키위 등 간편과일에 ‘후레쉬컷’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G마켓에서도 파인애플과 수박을 비롯해 망고·샤인머스캣·체리·키위 등 제철 과일을 손질한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수박, 멜론, 파인애플처럼 한 통을 구매하기 부담스럽거나 껍질 손질이 불편한 과일, 또는 1만원대 소포장 된 과일 상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나눠 먹기 좋은 냉동 과일 제품도 인기다. 11번가에서는 올 2분기 냉동 망고 제품의 결제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냉동 딸기 제품도 17%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소포장된 조각과일과 냉동과일의 매출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1~2인 가구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약 750만2000가구에 달한다.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평균 가구원도 2.2명까지 낮아졌다.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문화도 한몫했다. 편리함을 위해서라면 돈을 더 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900g짜리 조각 수박의 가격은 2만원대다. 대형마트에서 7㎏ 수박 한통을 1만원 중반대에 판매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싼 편이다. 새벽배송 등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
대형 오프라인 매장도 1~2인 가구를 겨냥한 과일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조각 수박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조각 파인애플도 19%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조각 수박, 조각 배, 조각 사과, 커팅 메론, 커팅 파인애플 등 20여 종 이상의 조각과일의 누적 매출은 20% 신장했다.
젊은 세대가 주로 찾는 편의점에서도 조각과일이 잘 팔린다. GS25는 ‘갓생청과방울토마토&사과’, ‘갓생청과청포도&사과’ 등 관련 제품의 16일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컷팅배, 컷팅사과 등 6종의 조각과일을 판매 중이다. 같은 기간 해당 제품의 누적 매출은 80% 뛰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편의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용량으로 손질된 과일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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