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언제 나와"…심야 업주에 행패 부린 배달 기사 "나도 피해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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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배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업주가 배달 기사로부터 폭언과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 10여분 뒤 배달 기사는 "언제 나오냐"라고 물었고 사장은 "아직 조리 전"이라고 답했다.
가게 내부 CCTV에는 배달 기사가 가게 주방에 있던 사장과 70세 어머니를 위협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방에서 나온 사장이 말리지만 배달 기사는 격분해서 소스 통을 주방 쪽으로 두 번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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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핫도그 배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업주가 배달 기사로부터 폭언과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6일 밤 12시쯤 70대 어머니와 딸이 운영하는 핫도그 프랜차이즈에서 벌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에 따르면 그날은 비가 많이 쏟아져 기사가 잘 배정되지 않는 날이었다. 핫도그 주문이 들어와 배달업체를 통해 배달을 요청했다.
이때 한 배달 기사가 요청을 수락해 가게에 방문했다. 사장은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라고 안내했고 배달 기사는 "기다리겠다"라고 답했다.
약 10여분 뒤 배달 기사는 "언제 나오냐"라고 물었고 사장은 "아직 조리 전"이라고 답했다. 얼마 뒤 배달 기사는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가게 내부 CCTV에는 배달 기사가 가게 주방에 있던 사장과 70세 어머니를 위협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입구에서 서성이던 기사가 주방으로 다가와 따지듯이 얘기한 뒤 다시 다가와 삿대질하고 계산대를 두드렸다. 주방에서 나온 사장이 말리지만 배달 기사는 격분해서 소스 통을 주방 쪽으로 두 번 던졌다.
사장은 고객에게 배달해야 할 음식이 걱정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찰이 아닌 배달업체에 전화해 배달 기사에 대해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담원과 통화 중에도 배달 기사는 행패를 멈추지 않았다. 녹취에 따르면 배달 기사는 "야, 이 X 같은 X아", "이런 X 같은 경우가 있어?"라고 위협했다.
손님에게 받은 주문을 취소하려 한 A 씨는 고객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사장은 배달 기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 기사는 이후 다시 가게를 찾아와 직접 쓴 편지를 두고 갔다. 편지에는 "20분 동안 기다리다 언제 나오나 물었고 논쟁을 벌이다 조리도 하지 않음을 뒤늦게 알고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집어던지고 나온 거다. 이제 OO에서 18일부로 계약 끝이라고 밥줄도 끊어졌다. 집기 던진 거 미안하고 일이 커진 것에 나도 놀랍고 미안하다
또 "OO과 계약이 끝나고 일이 끊긴 건 큰 타격이고 손해다. 그쪽도 피해가 있었겠으나 나도 큰 피해를 본 꼴이다. 그러니 경찰서에 신고한 건은 취하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집기 파손 손해금은 변상하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를 받은 사장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전혀 미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라고말했다.
사장은 배달업체의 대응에도 분노를 표했다. 배달 기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았다. 또 보상금 차원의 포인트 10만 원을 주고 어머니 심리 상담 지원을 약속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사장은 "사건 이후 배달 기사가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 배달 기사가 찾아올지 걱정된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사장과 70세 어머니는 사비를 들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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