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루마니아 전통 의상 디자인 침해 논란

KBS 2024. 7.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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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카르파티아 산 기슭의 바이디니 마을 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지역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입은 블라우스의 디자인을 프랑스 고가 브랜드 루이뷔통에서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루이뷔통 여름 비치 컬렉션으로 공개된 블라우스가 흰색 천에 풍성한 소매, 검정 자수 무늬가 특징인 루마니아 블라우스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타나세스쿠/루마니아 전통의상 홍보 단체 : "이런 디자인을 생각해 내기 위해 수백, 어쩌면 수천 년을 보냈으며, 이는 우리 지역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 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루마니아 문화부 장관이 직접 나서 "공동체의 문화적 권리를 침해한 것" 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주민들도 민속문화의 상징인 루마니아 전통 의상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지오잉카/마을 주민 : "우리 전통 의상을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서 다른 곳에서 마음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루이뷔통 측은 논란이 일자 취재진과의 접촉은 거부했는데요.

루마니아에 사과하고 문제의 블라우스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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