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결의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못 하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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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일간 하레츠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마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공존을 해법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장악하고 이스라엘 국가를 없애고자 이란이 주도하는 '축'과 협력해 과격한 이슬람 테러 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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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일간 하레츠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마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공존을 해법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하는 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스라엘 땅 중심부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것은 이스라엘 국가와 그 시민들에게 실존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영속화하며 역내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하마스,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시아파 이슬람 맹주 이란이 이끄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장악하고 이스라엘 국가를 없애고자 이란이 주도하는 ‘축’과 협력해 과격한 이슬람 테러 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표결은 공교롭게도 오는 24일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 및 의회 연설 일정 직전에 이뤄졌다. dpa 통신은 “‘두 국가 해법’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미국은 이번 표결을 도발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주권을 지닌 국가로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월10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결의가 채택됐다. 또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 회의나 각종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예외적인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유엔에 가입된 193개국 가운데 146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아일랜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이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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