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6년 연속 10승 대기록 노리는데…교체 위기에 놓인 LG 최장수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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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6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 팀에서 최초 6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하는 켈리는 또다시 교체 위기에 놓였다.
켈리는 LG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을 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한 구단에서 6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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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6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 팀에서 최초 6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하는 켈리는 또다시 교체 위기에 놓였다.
켈리는 2019년 LG와 계약해 올해까지 6시즌을 뛰고 있다. 첫 해 29경기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활약한 켈리는 지난해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 28경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 2021년 30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27경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수상했다.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 만에 LG 투수 다승왕이었다.
지난해 켈리는 시즌 중반까지 부진하며 퇴출 위기에 놓였으나, 후반기 반등하며 30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그토록 꿈꿨던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고, 시리즈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한 켈리는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고 있다. 5월말까지는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하위(5.60)였다. 6월 이후로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나아지고 있으나, 앞으로 거취가 불투명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러 간 것. 염경엽 감독은 “1선발급 투수가 한 명 나왔다고 해서 보러 갔다. 딱 1명 보러 갔다. 교체를 하든 안 하든 빨리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와 엔스를 두고 한 명이 교체된다면, 켈리가 위험하다. 엔스는 20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켈리는 외국인 통산 최다승에서 톱5 안에 든다. 두산과 KT에서 8시즌을 뛴 더스틴 니퍼트가 102승으로 외국인 최다승 1위다. KIA와 두산에서 뛴 다니엘 리오스가 90승으로 2위, 4개팀(KIA-넥센-LG-SK)에서 8시즌을 뛴 헨리 소사가 77승으로 3위다. 켈리는 앤디 밴 헤켄(넥센, 73승)과 공동 4위다.
켈리는 LG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을 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LG 유니폼을 입고 통산 7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역대 5명 뿐이다. LG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41번)이 된 김용수(1985~2000년)가 통산 126승으로 구단 최다승 투수다. 정삼흠(1985~1996년)이 통산 106승, 김태원(1986~1998년)이 통산 85승을 기록했다. 켈리의 73승은 이상훈(1993~2003년)의 71승을 넘어서 LG 구단 역대 4위 기록이다.
켈리가 올 시즌 끝까지 뛰면서 10승에 성공한다면, 대기록도 가능하다. 외국인 투수로는 리오스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유일하게 6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2002~2004년은 KIA에서 뛰었고, 2005~2007년은 두산에서 활약했다. 한 구단에서 6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는 아직 없다. 켈리에게 그 기회가 주어질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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