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서 러시아 국방성 차관 만나…“우크라 전쟁 지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을 만났다고 1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을 만났다고 1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6월19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정부 고위인사의 방북 사실이 보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18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크리보루치코 차관과 ‘담화’를 나눴으며 상호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두 나라 사이의 군사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의의 성전을 벌이고 있는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에게 전투적 인사”를 보내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강력한 지지와 굳건한 연대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의 중대한 의미를 다시금 평가하고 “두 나라 군대가 굳게 단결해 새시대 조로관계를 힘있게 인도하며 지역과 세계평화,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통해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51조와 조-러의 법에 준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고 합의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