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를 팔아? 그런 선수 못 데려와...잔류해 스토크 이끌기를 바란다"

신동훈 기자 2024. 7.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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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가 남기를 바란다.

영국 '스토크 앤 트렌트'의 피터 스미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배준호는 휴식기 이후 스토크행 비행기를 탈 때 스스로 증명을 원한다고 했다. 친선전부터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며 멀티골을 넣은 배준호는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그를 숨기기 어렵다. 배준호는 아직 스토크와 계약이 3년 남았다.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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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가 남기를 바란다.

영국 '스토크 앤 트렌트'의 피터 스미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배준호는 휴식기 이후 스토크행 비행기를 탈 때 스스로 증명을 원한다고 했다. 친선전부터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며 멀티골을 넣은 배준호는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그를 숨기기 어렵다. 배준호는 아직 스토크와 계약이 3년 남았다.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준호는 곧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을 것이다. 스토크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 관점에서 선수 매각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배준호를 팔고 나면 좋은 팀을 만들기 어렵고 좋은 대체자를 데려오기 어렵다는 것도 안다. 이런 선수를 보유한 건 행운이다. 배준호는 정말 잘하고 있고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다가오는 시즌에 남아 스토크를 이끌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이던 스토크는 강등 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을 맴돌고 있다. 지난 시즌엔 강등위기까지 내몰렸다. 시즌 막판 무패를 달리고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강등권을 벗어나 17위에 위치했다.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으로 강등이 되지 않은 건 다행이나 하위권을 전전한 건 반성해야 하는 일이었다.

사진=스토크 시티

고무적인 건 배준호 활약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간 2003년생 배준호는 가자마자 주전이 됐고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스토크에서 최종 기록은 챔피언십 38경기 출전 2골 5도움이었다.

성공적으로 스토크 데뷔 시즌을 마친 배준호는 시즌 휴식기에 친 대전을 찾아왔다. 인터뷰에서 배준호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더 큰 목표를 잡고 나아가려고 하며 다음 시즌은 10골을 넣고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사실 대전을 떠날 때만 해도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 이런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 팬들이 뽑아주시는 상이라 감사했고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잘 된 후에 대전을 찾아온 것도 기뻤다"고 밝혔다.

스토크에서 경험을 묻자 "피지컬, 기술이 리그적으로 뛰어났고 그래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기간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영어도 배우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행동하는 등 노력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바뀐 상황에서도 언어 능력을 키우고 팀 전체와 적극 소통하려고 했던 게 힘이 됐다. 사실 아직 영어는 프리토킹 수준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스토크는 익히 아시는 남자의 팀 면모가 있는 팀이다. 그래도 예전 모습만 가져가는 게 아닌 더 체계적이고 전술적인 팀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팬 문화도 그렇고 여전히 상남자 팀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전체 방향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여러 위치를 오갔다. 최적의 포지션에 대해 "원래 미드필더에 많이 나섰고 김은중 감독님을 만난 뒤로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보이게 됐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더 보여주려고 한다. 스토크에선 좌측에 더 나섰는데 프리롤과 같은 역할도 주셨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단점을 보완했다. 가지고 있는 드리블이나 패싱을 살리려면 피지컬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해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선수들과 많이 부딪혔다. 그래서 장점도 살아나고 조금씩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토크 시티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배준호는 18일 코크 시티와 친선전에서 전반만 뛰고 멀티골을 넣는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다.

스미스 기자는 배준호를 두고 "배준호는 기회가 오면 골로 만드는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골은 굴절로 인해 들어가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적절한 지역으로 가 돌진을 해 슈팅이 나온 것이었다. 두 번째 골도 위치선정이 좋았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은 "배준호는 날카로웠다. 경기 시작 후 20분 동안은 조용했고 원하는 만큼 공을 터치하지 못했는데 활력을 되찾으면서 두 골을 넣었다. 기회를 잘 잡았다. 배준호는 톱 플레이어이고 정말 좋은 컨디션인 것 같다. 배준호는 축구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배준호를 향한 관심을 더욱 증폭하는 경기였다. 배준호는 페예노르트를 비롯해 다양한 팀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네덜란드 '1908.nl'은 17일 "페예노르트는 배준호 영입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배준호 에이전트와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 배준호에 대한 몇 차례 철저한 분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초안 보고서를 통해 그가 1군 즉시전력감 자원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더 구체적인 합의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 모두 관심을 갖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세 구단도 배준호 성장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가장 적극적인 게 페예노르트인데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를 내놓을 생각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배준호를 향한 관심은 높다. 스타성과 잠재성, 현재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듯 보였다.

스토크는 배준호를 판매해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일단 남길 생각으로 보인다. 우트 뷔르게도 이적설이 있어 배준호를 보내기는 매우 부담스럽다. 당장 배준호 같이 이적료가 저렴한데 실력을 보유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무리가 있다. 스토크 의지는 확고해 보이나 배준호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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