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 책사 "김정은 만난 것은 잘한 일…트럼프가 할 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 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을 포함한 적성국 지도자와 정상외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 만난 데 대해 “김정은을 승인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이웃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가 그 사람(김정은)과 관여했다는 사실을 사랑했다”며 “그것이 트럼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북한의 어떤 공격도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기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 2년 차인 2022년 발표된 핵태세검토보고서에서도 대체로 유지됐다.
그레넬 전 대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對)중국 정책에 대해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공정한 경기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과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허용해가며 추진한 변화 시도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여를 조금 시도한 다음 그것이 통했는지 자문하고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중국과) 해야 할 것은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그 정책(대중국 경쟁)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나는 지역(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경쟁을 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레넬 전 대사는 같은 날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2기 출범 시 인도태평양 정책의 우선순위가 무엇일지에 대해 질문받자 “집권 1기 때와 정확히 같을 것”이라며 “알다시피 트럼프는 경제 성장을 원하고, 무력충돌은 중단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 어떤 클럽(회원제 모임)도 자기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는 회원이 될 수 없고, 그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동맹국과의 안보 관련 책임 공유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집권기인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독일 주재 대사로 재직했고, 정권 후반기에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맡았다.
밀워키=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