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대회준비 '이상무'
앵커>
전세계 군인들의 축제 세계 군인 체육대회 개막이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기자, 어서오세요.
최기자,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릴 경북 문경에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최영은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혹시 수사불패란 말, 들어보셨나요?
앵커>
수사불패요?
'죽을 수 있어도 질 수 없다' 이런 뜻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바로 '수사불패' 정신으로 메달 사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었는데요.
제가 그 훈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화면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이 흐르다 금세 귀가 먹먹해질 것 같은 총성이 터져나오는 사격 연습장입니다.
국군 체육부대에 도착해 제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이었는데요.
대회 출전선수가 모두 군인들인 만큼 '총' 대결에는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번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아주 실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 종목에는 금메달이 24개가 걸려있는데요.
선수들 모두 메달사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레슬링에 출전할 선수들도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우리 레슬링 선수들은 대학 대표팀과 같은 실력있는 선수들과 겨뤄보면서 혹여나 훈련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해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저렇게 훈련에 한창인 모습을 보니까 정말 멋지네요.
기자>
네, 특히 이번 대회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 같은 일반 종목 외에 각 군의 특성에 맞는 군사종목이 따로 있는데요.
군사종목을 연습하는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군사종목 중에는 육군5종, 해군5종, 공군5종이라 불리는 경기가 있는데요.
잘 아시는 철인3종경기처럼 복합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경기입니다.
육군 5종은 사격과 장애물 달리기, 수영, 수류탄 투척, 크로스 컨트리 등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사격은 조금 전 보셨던 사격 종목인데 1분간 10발을 쏴서 정확도와 속도를 측정하는 속사 종목과 정밀 사격 종목 등을 겨루게 됩니다.
장애물 달리기는 구간마다 설치된 장애물 20여개를 뛰어넘어야 하는 건데요.
보시다시피 굉장히 강도높은 종목입니다.
한편 해군 5종은 인명구조 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운용술 등 수영과 관련된 종목으로 이뤄져 있고요.
공군 5종은 비행경기 종목이 포함돼 있어서 사관생도나 장교들만 출전이 가능한 종목입니다.
느끼셨겠지만, 이 군사종목들은 모두 각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들을 경기 종목에 녹여낸 것들입니다.
복합종목이라 볼거리도 풍성하고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경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사실 군인들은 적과 싸워 이겨야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 힘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네, 결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훈련 과정이 값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선수촌 현장을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네, 선수촌과 경기장도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현장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수많은 카라반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습니다.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이 곳이 바로 선수들이 묵을 숙소인데요.
모두 350동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카라반 안으로 들어가 보니까요.
'딱 누워서 쉬기만 하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경기를 치르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잘 준비된 상태였는데요.
물도 잘 나오고,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내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선수들이 들어와도 전혀 문제 없을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바깥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안쪽은 고급 호텔 못지 않은 시설이네요.
선수촌을 마련하기 위해서 새로 건물을 짓는 것보다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는 선수촌 마련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건물 짓기도 했는데요.
막상 대회가 끝나면 활용도가 높지 않아서 심하게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동식 숙소를 설치하면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도 있고요.
또 대회가 끝나면 손쉽게 철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문경 선수촌뿐만 아니라 그밖에 건물식으로 된 선수촌도 새로 짓지 않았고요
기존 건물을 보수해서 활용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이번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조성에 드는 비용을 700억원이나 아꼈다고 합니다.
이 외에 경기장들도 시설 점검과 개보수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인데요.
이번 대회 개폐막식이 진행될 주경기장도 증축이 모두 완료됐고, 각종 경기가 열릴 대부분의 경기장도 이제 전세계 120개국, 7천500명의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겨룰 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선수촌과 경시시설 모두 마무리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하니, 차질 없이 대회 개막을 맞이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이제는 정말 곧 대회가 시작되겠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선수들과 조직위원회 모두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대회 개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최영은 기자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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