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 ‘참맛’ 알려드려요”

오영채 기자 2024. 7.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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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면 김치를 담가서 먹기가 어렵잖아요.

도시민이 직접 담근 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려주려 '김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먼저 홍 조합장 취임 이후 열무김치를 직접 담가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나눠준다.

도시화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특성과 아파트에서 김장김치 담그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농협 경제사업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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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신도농협, 농협경제사업소 장소 활용해 지역주민 김치 만들기 독려
홍성규 신도농협 조합장(맨 오른쪽부터)이 박정임 NH농협 고양시지부 농정지원단 부단장, 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고령 조합원들에게 나눠줄 열무김치를 담그고 있다.

““도시에 살면 김치를 담가서 먹기가 어렵잖아요. 도시민이 직접 담근 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려주려 ‘김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고양 신도농협(조합장 홍성규) 경제사업소. 고령 조합원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열린 ‘열무김치 나눔행사’에서 홍 조합장은 “김치의 참맛을 알려주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해서  열무김치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도농협이 홍 조합장을 중심으로 자칭 ‘김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케이(K)-푸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김치 담그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싶어서다.

먼저 홍 조합장 취임 이후 열무김치를 직접 담가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나눠준다. 지난해와 올해는 고령 조합원을 대상으로 나눠줬지만, 내년부터는 홀로사는 남성 어르신에게도 김치를 나눠줄 계획이다.

특히 ‘김장김치 장소 무상 대여’는 신도농협만이 자랑하는 ‘김치사랑 이벤트’다. 도시화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특성과 아파트에서 김장김치 담그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농협 경제사업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장소 대여는 물론 소쿠리 같은 김장에 필요한 물품과 물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김장을 담그려는 가구는 김장김치 재료만 가져오면 된다.

지난해에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탓인지 3가구만 이용했지만 올해는 인근 아파트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해 참여 가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홍 조합장은 “김치를 직접 담그다 보면 아이들까지 김치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올바른 전통 음식문화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김치 담그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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