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곳곳 산사태…충남 9개 시·군 산사태 예보 발령
[KBS 대전] [앵커]
장마가 장기화되면서 비가 올 때마다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랜 장마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인데요,
산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문과 벽이 떨어져 나갔고, 집 안은 온통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뒷산에서 산사태가 나 쏟아져 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친 겁니다.
이곳은 원래 주택 양 옆으로 컨테이너 박스 2개가 붙어있는 구조였는데, 산사태로 이렇게 한쪽이 떠밀려 내려왔습니다.
산사태가 났을 때 집 안에 있던 80대 부부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토사에 매몰됐다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강기원/산사태 피해 주민 : "벼락 치듯이 '떵' 소리 한번 나면서 밀어버리고 끝나버린 거죠. 우리가 침대에서 떠 있었으니까 괜찮았어요. 우리도 여기까지 얼추 묻혔어요."]
서산시 지곡면에서도 산에서 토사가 떠밀려와 주택 일부가 파손됐고, 성연면에서는 마당에 있던 장독대가 깨지는 등 피해가 나 서산에서만 산사태로 나 5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사태는 하루 200mm 이상 비가 내리거나 시간당 30mm 이상 집중호우가 계속될 때 일어나기 쉽습니다.
지난주부터 거세게 퍼붓는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충남지역은 많은 지역에 산사태 특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산사태 발생 징후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 떨어지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리는 건 산사태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때문에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우 경사지 아래 쪽에 사는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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