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더리흐트 아니다' 맨유 930억 내고 '18세 괴물 센터백' 영입…"톱 클래스 센터백 자질 갖췄다"

김건일 기자 2024. 7. 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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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출신 '괴물 센터백' 레니 요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200만 유로를 투자해 요로를 품는 데에 성공했다.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관심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우선 영입 과제였던 센터백 보강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릴 소속이었던 18세 수비수 레니 요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요로 영입을 위해 릴에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200만 유로에 이른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옵션이 있다.

요로는 "내 선수 경력 초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위상과 야망을 가진 구단과 계약한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구단과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부터 구단은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가 맨체스터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나와 내 가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젊은 선수들이 남긴 역사에 대해 알고 있고,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곳이 될 수 있다고 느낀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 프랑스 출신 '괴물 센터백' 레니 요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200만 유로를 투자해 요로를 품는 데에 성공했다.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관심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는 "요로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커리어를 훌륭하게 시작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의 요로는 2005년생 18세 어린 유망주다. 소속팀은 프랑스 리그앙의 LOSC 릴. 유스 시절부터 뛰기 시작해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해 벌써 1군에서만 60경기를 치렀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이미 정상급 센터백 수준이라는 평가다. 190cm 큰 키에 스피드가 빠르다. 신체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비가 일품.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고 1대1 대인 방어에도 강점을 보인다.

현대 센터백들에게 필수적인 패스 능력도 지녔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외하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센터백 유망주다.

▲ 프랑스 출신 '괴물 센터백' 레니 요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200만 유로를 투자해 요로를 품는 데에 성공했다.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관심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판단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영입 필요성을 느끼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알려졌지만 인수 협상 등으로 주저하던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가로챘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센터백 보강에 실패하며 지난 시즌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났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출전 시간을 얻은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바란이 팀을 떠나면서 중앙 수비수 영입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 수비수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추진했다. 브랜스웨이트와 개인 합의를 마쳤지만 에버턴이 이적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시한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로 에버턴이 책정한 금액인 7000만 파운드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브랜스웨이트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접촉했다. 더리흐트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등과 경쟁에 따른 출전 시간 분배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바이에른 뮌헨 역시 더리흐트의 높은 임금에 부담을 느껴 이적 가능성을 열어 뒀다. 무엇보다 텐하흐 감독과 아약스 시절 사제 연을 맺은 선수였다.

▲ 프랑스 출신 '괴물 센터백' 레니 요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200만 유로를 투자해 요로를 품는 데에 성공했다. 요로는 레알 마드리드 관심을 뒤로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국과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원했으며 텐하흐 감독과 여러 차례 통화로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이 이적료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더리흐트 이적료로 5000만 유로를 요구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보다 많은 6200만 유로를 투자해 요로를 데려왔다. 더리흐트 영입전에서 철수한 것이 아닌가라는 시선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요로에게 큰 금액을 쏟은 배경엔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오고 나서 이적 시장에서 영입 계획도 바뀌었다. 새로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타급 선수 1, 2명 영입으로 전력 보강하기보단 어린 선수 위주의 젊은 라인업을 원한다. 당장의 이름값보다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서 유지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올여름 1호 영입으로 데려온 조슈아 지르크지도 이런 맥락에서 계약한 선수다. 맨유는 지난 15일 구단 공식 페이지를 통해 "지크르지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지르크지는 우리와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발표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영입한 조슈아 지르크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경기 11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명실상부 볼로냐의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볼로냐의 세리에A 5위와 더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 일조했다.

지르크지는 193cm 큰 키를 가진 스트라이커인데 세밀한 플레이에 능하다. 드리블과 볼 키핑,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오픈 플레이를 만든 횟수와 드리블 성공, 오픈 플레이에서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에서 모두 세리에A 톱10 안에 들었다.

무엇보다 나이가 어리다. 2001년생인 지르크지는 매시즌 꾸준히 성장했다. 랫클리프 구단주 부임 후 달라진 맨유 영입 계획에 부합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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