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중대기로…주말 내 결단 관측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대선 후보 사퇴 요구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성공적 ‘대관식’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대선 패배 우려가 높아지자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압박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는 쪽으로 조만간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WP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전 의장 역시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었지만 지난 10일에는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ABC뉴스는 전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연임 도전을 끝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하는 편이 국가와 민주당을 위해 더 공헌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대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 입장을 지지한 바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CNN에 “바이든 대통령이 비공개적으로 의회 인사들의 의견을 계속 청취하고 있다”며 “(후보 사퇴론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처럼 반감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교체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면, 최근에는 “해리스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묻는 식으로 어조가 바뀌었다고도 덧붙였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과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전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 사퇴가 ‘불법’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폴리티코 대담에서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요구에 대해 “만약 민주당이 뒷방에서 몇 명이 모여 그들의 후보자를 투표용지에서 몰아내는 마법을 행한다면 이는 지난 14개월 동안 진행된 모든 일에 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당에서 뽑힌 후보인데, 그들이 이른바 위대한 전통과 최소한 몇몇 주의 법을 위배하지 않고 이 같은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밀워키=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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