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판 그만”에 박주호, “처음부터 공정했으면 됐다”

허윤수 2024. 7.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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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를 처음으로 지적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이제 힘을 합해야 한다는 축구계 원로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주호의 발언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하며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며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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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시작으로 박지성·이영표 등 감독 선임 과정 비판
이회택 OB 회장, "너무 비판만 한다"라고 지적
박주호 "모두 한국 축구 위한 바람 전한 것"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를 처음으로 지적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이제 힘을 합해야 한다는 축구계 원로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 위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 행사에서 재차 소신을 밝혔다.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이었던 박 위원은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한 뒤 감독 선임 과정을 꼬집었다. 소신 발언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박주호는 “주변에서 많은 지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을 얻고 그 부분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힘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의 발언 이후 이영표 해설위원,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 등이 협회의 홍 감독 선임 비판 행진에 가세했다. 박주호는 “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변하면 더 성장하지 않을까? 또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모두의 바람 같다”라고 설명했다.

축구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회택 OB 회장은 한 매체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으나 축구인으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을 뽑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성, 박주호 등 여기저기서 너무 비판하는 소리만 쏟아낸다”라며 “선임 과정에서 나온 문제는 고쳐야 하나 지금은 축구인들이 서로 헐뜯지 말고 축구계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할 때”라고 전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호는 이에 대해 “정상적이고 공정하고 모든 면에서 괜찮았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며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스템의 체계성, 공정성, 투명함 등 여러 가지 부분이 붕괴하고 정확하지 않았기에 복잡한 상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호의 발언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하며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며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호 영상의 목적에 대해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고 판단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아는 몇몇 협회 관계자는 연락이 왔으나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호는 “여러 생각보다는 간단하게 이 안에서 있었던 5개월 간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고 그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라며 “다른 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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