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이황·최제우… 한국사상가 59인 재조명[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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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최제우 같은 분들은 우리 사상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니체, 쇼펜하우어 등 서양의 철학 사상이 읽히는 시대, 우리의 사상가 59인을 조명하는 '한국사상선'이 출판사 창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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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최제우 같은 분들은 우리 사상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니체, 쇼펜하우어 등 서양의 철학 사상이 읽히는 시대, 우리의 사상가 59인을 조명하는 ‘한국사상선’이 출판사 창비에서 나왔다. 이번 시리즈의 간행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간 의의를 전하며 “한국 사상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 이들을 선정해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문을 여는 인물은 ‘조선 왕조의 설계자’로 불리는 삼봉 정도전이다. 책에는 인물의 주요 저작과 함께 당시의 역사적 맥락과 인물의 행적이 담겼다. 이를테면 정도전의 핵심 저작인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한편 조선 건국 이전에 정몽주와 공양왕에게 올리는 글을 함께 수록해 인물의 생각과 글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정도전’ 편의 편저자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는 “가능한 한 단어의 뜻에 맞게 그대로 번역하되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손봤다. 글의 의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역은 최소한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집은 박지원, 정약용, 이이, 이황 등 한국사상을 대표하는 인물들 외에도 사상가로 여겨지지 않던 조선 시대 군주(세종, 정조)와 여성(임윤지당, 이효재 등), 문학인(홍명희, 나혜석 등), 정치인(조소앙, 김대중 등), 종교인(한용운, 박중빈 등) 등 다양한 인물을 망라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올해 출간된 10권(정도전, 세종·정조, 김시습·서경덕, 이황, 최제우·최시형·강일순, 안창호 등)을 시작으로 매년 10권씩 총 30권으로 구성된다.
다만 59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빠진 사상가도 있다. 기존에 우리에게 친숙했던 허균, 신사임당이 대표적이다. 간행위원을 맡은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고 중요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사상이 담긴 글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논의를 거쳐 부득이하게 제외했다”며 “신사임당의 경우 훌륭한 그림을 많이 남겼지만, 저작은 시조 외에 많지 않아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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