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8차 오물풍선 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맞대응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18일,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며 이에 맞대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10시간 정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습니다.대북 방송은 지난 6월 9일 이후 39일 만입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이 5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담배꽁초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차례 살포한 시점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18일 오후 서풍이 부는 것을 이용해 오물풍선을 또 한번 살포했습니다.

오물풍선 부양은 지난 6월 26일 이후 22일 만이자, 올 들어서 8번째입니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여러 차례 살포했음에도 대북 방송을 자제해 왔습니다.

대북 방송을 자주 실시할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북 방송은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힙니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과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