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 대사관 개설…中 영향력 견제

박성민 2024. 7.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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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8일(현지시간)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바누아투 대사관 개설은 역내에 더 많은 외교적 입지를 제공하고, 태평양 이웃 국가들과 더 많이 교류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駐)바누아투 대사관 개설은 남태평양 도서국에서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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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국기 제작 김민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미국이 18일(현지시간)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바누아투 대사관 개설은 역내에 더 많은 외교적 입지를 제공하고, 태평양 이웃 국가들과 더 많이 교류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駐)바누아투 대사관 개설은 남태평양 도서국에서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놓고 중국과 오랫동안 경쟁해온 미국의 최근 움직임"이라며 "미국은 주요 전략적 라이벌인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서 외교적 입지 강화에 노력해왔다"고 짚었다.

미국은 앞서 솔로몬제도, 통가 등 인근 다른 섬나라에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키리바시에 대사관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국무부 당국자가 지난 3월 미 의회에서 밝힌 바 있다. 키리바시 대사관 개설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2월에는 키리바시에서 제복을 입은 중국 경찰이 현지 경찰과 협력해 지역사회 치안 활동을 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자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 중국 공안의 지원을 받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경찰은 2022년 솔로몬제도와 비밀안보 협정을 체결한 뒤 이 나라에 경찰을 배치해왔다. 이에 미국과 호주는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바누아투에서는 중국 기업이 벌목을 시작한 이후 군복을 입은 노동자에 대한 우려도 커져 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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