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잘려도 탑 쌓는 남자 “먼저 보낸 子 위해, 내 자리도 미리 마련”(특종)[결정적장면]

이슬기 2024. 7.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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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개의 탑을 쌓은 남자가 전파를 탔다.

7월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5년 간 탑을 쌓고 있는 조수현이 소개됐다.

조수현은 해발 6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돌탑을 쌓고 있었다.

이어 조수현은 유난히 아끼는 탑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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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뉴스엔 이슬기 기자]

500여 개의 탑을 쌓은 남자가 전파를 탔다.

7월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5년 간 탑을 쌓고 있는 조수현이 소개됐다.

조수현은 해발 6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돌탑을 쌓고 있었다. 그는 "이 짓 안 했으면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다. 이렇게라도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좋아져서. 일상이 돼 버렸다"라며 하루하루 버티기 위해 스스로 고행을 선택했다고.

특히 그는 "다치는 일도 많다. 큰 돌 움직이다가 손가락도 잘리는 부상도 입었다"라고 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조수현은 유난히 아끼는 탑을 공개했다.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난 아들을 기리기 위해, 무덤을 탑으로 쌓은 것이라고. 그는 "우리 큰놈 집이다. 벌써 10년이 넘었네. 무엇이 급해서 그런가 좋은데 갔어요"라며 38세 이른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 했다.

조수현은 아들 탑 주변에 자신의 탑도 미리 준비했다. 죽어서도 아들 곁을 지키고 싶다고 밝혀 먹먹함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조수현은 시내에서 식당도 운영 중인지만, 산에서 황토방을 짓고 무료 민박을 해주고 있었다. 마음과 몸이 아픈 이들에게 방을 내어주고 있다는 것. 실제로 유방암, 백혈병 등을 앓았거나 투병 중인 이들이 다양한 식재료를 들고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는,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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