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탈세·조건만남? 한 적 없다"... 협박 영상 공개

유수경 2024. 7. 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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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이 협박을 당한 증거 자료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검찰은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입건된 유튜버 구제역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영상과 메일을 공개한 쯔양은 "영상이 길어서 편집을 했다. 구제역이 저를 협박을 하기 위해 보낸 것으로, 설정을 바꾸면 일부공개에서 모두가 볼 수 있게 되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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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해명하겠다" 다시 한번 입 연 쯔양
쯔양 측 변호사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으로 울면서 진행한 사건"
쯔양이 협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쯔양 채널 캡처

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이 협박을 당한 증거 자료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검찰은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입건된 유튜버 구제역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쯔양이 올린 영상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해 2월 21일 쯔양 현 소속사인 가든미디어에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여기엔 일부 공개로 설정된 영상 링크가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구제역이 쯔양의 탈세 방법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이었다.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다른 제보도 같이 취재하고 있는데 그건 오늘 공론화시킨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다"라고 말한다.

영상과 메일을 공개한 쯔양은 "영상이 길어서 편집을 했다. 구제역이 저를 협박을 하기 위해 보낸 것으로, 설정을 바꾸면 일부공개에서 모두가 볼 수 있게 되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라는 게 제가 알리기 싫었던 이야기들을 말하는 것 같았다. 이에 소속사 이사님과 PD님이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 원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탈세 주장 사실 아니다"

쯔양의 변호사는 "실제론 쯔양이 당시 회사 자금 관리나 수익,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얼마를 버는지 비용 처리가 어찌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탈세는 사실과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쯔양 역시 "유튜버 전국진이 공개한 카톡 내용 자료 중 탈세나 조건만남 2차 아가씨 이런 말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 그런 곳에서 일하지 않은 증거도 있다. 전 대표 강요로 잠깐 일 나갔을 때도 성적인 접촉은 없는 유흥주점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걸 말하는 것도 너무 힘든데, 나에 대해 그 당시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퍼트리거나 정신교육을 시켜 길들여서 더 수위가 센 곳으로 데려가서 돈을 더 벌자고 공모한 카톡도 가지고 있다"며 "나와 PD를 협박해 2억 이상 돈을 받은 여성도 고소를 진행했다. 그분들은 얼굴도 모르고 연락해 본 적도 없고 누군지도 모른다.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가 이 여성 둘의 얘길 꺼내며 과거 아는 사이인데 협박을 하고 있다더라.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해서 PD님이 대신 나가서 만났고 2억 1,600만 원 정도를 주게 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을 제보한 사람은 변호사?

쯔양 측은 이날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前)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폭력, 불법 촬영, 갈취 등을 당한 쯔양은 4년간 시달리다 2022년 11월쯤 그를 형사 고소했다. A씨는 작년 수사 과정에서 사망했다.

쯔양 측은 A씨와 친하게 지내던 B변호사가 쯔양에 대한 개인정보와 허위사실 등을 구제역에게 제보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쯔양은 B변호사에 대해 "A씨의 변호사이고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며 "A씨가 고인이 된 후 불과 2일 후에 B변호사가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PD님과 이사님이 만나러 나갔다. (변호사가) 자신이 방향제, 탈취제 사업을 하는데 선물이라며 줬고, 이 제품을 제 채널에 홍보해달고 했다더라. 방향제 홍보는 채널 성격에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회상했다. 쯔양은 해당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2부는 이날 구제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경기도 내 위치한 구제역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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