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과거 뇌수술, 트라우마…장애 없이 회복 확률 7%"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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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이 과거 뇌수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안재욱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았다.
어렵게 이야기를 전하던 안재욱은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터닝포인트이자 트라우마에 대해 "제가 10년 전 미국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서 뇌수술을 받았다. 사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신체 장애를 갖지 않고 정상적인 언어를 할 수 있게 회복될 확률이 7% 이내의 확률이었다더라. 가만히 있다가 혈관이 터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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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안재욱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았다.
이날 안재욱은 “10년 전 쯤에는 제가 굉장히 우울했었다. 차태현 씨랑 라디오 DJ를 했을 때인데 하루에 두 시간 맡는 프로그램 내에서 밝게 진행해야 하는 내가 거짓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인사 후 불이 꺼지는 순간 금세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현이랑 라디오 팀이 위로를 많이 해줬었다. 이야기하다가 눈물이 쏟아진 적이 너무 많았다. (팀에) 양해를 구해서 한 달 동안 유럽으로 떠나서 혼자 정처없이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또 안재욱은 “머리를 반 이상 열어야 한다는 거에서 내려놨었다. 혹시라도 수술이 잘못되면 기억상실증이 생길 수도 있지 않냐고 물어보면서 ‘잊고 싶은 과거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싹 지워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복되고 깨어났을 때 미국 병실에 한 달을 누워있었다. 조그만 창문 틈으로 창 밖 세상을 보면서 ‘나는 떠나갈 수 있을 때 내 마음대로 떠나는 것도 안 되는구나’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전문의는 “이건 준 극단적 선택 사고와도 유사하다”며 “삶을 스스로 포기할 순 없지만 돌발적인 상황에서 떠나게 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때 당시 감정 상태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재활을 하고 복귀에 성공한 안재욱은 아내를 만났다. 안재욱은 “공연하면서 몰래 사귀고 끝나고 오픈했다. 저희는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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