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절반 드러내야" '수술비5억' 안재욱, 생사 오고갔던 아찔한 트라우마 '먹먹' [종합]
[OSEN=김수형 기자]’아빠는 꽃중년’에서 안재욱이 과거 우울증과 함께 대수술했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뇌를 절반이상 드러내야했던 수술. 생존확률 7%로, 생사를 오고갔던 그였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 어디론가 향하는 안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깊은 한 숨부터 내쉬던 안재욱은 “특별한 곳을 가려한다”며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신 상담을 받고 싶다는 것. 심리상담을 위해 나선 안재욱은 “하루하루가 밝지 않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알고보니 과거부터 우울증이 있었던 안재욱.심리 상담을 왜 해보지 않았냐고 묻자 안재욱은 “해도 내 이야기가 노출될까 말 못했다. 난 내 우울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누군가 눈치채기 전에 바뀌길 바랐는데 혼자힘으로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는 안재욱은 “나 뿐만 아닌 가족의 마음도 신경을 늘 쓰고 있다”라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은 행복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욱은 “표면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닌 정서가 안정된 환경을 주고싶은 책임감과 압박이 있다”라고 털어놨다.이에 전문의는 “애쓰는 것 , 아이 키우는 영역을 직업적으로 하는 소명의식이 있다”며 하면 할 수록 육아로 위축되는 모습이 있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안재욱은 “완벽한 아빠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될 때) 불안감이 조여온다”아며 육아 완벽주의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힘들었던 경험을 묻자 안재욱은 “늘 힘들었다”며 난생처음 꺼낸 얘기에 주춤했다. 그러면서 “원래 유년시절 성격이 형성될 때 부모님과 생활이 마냥 평범하지 않았다, 속앓이하며 자랐다”라며 고달팠던 삶에 대해 언급, 치열하게 살았다고 했다.
유일하게 자신을 지킨 방패는 자존심이었다는 안재욱은 “스스로 다중이 같다고 생각한 적 많다.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존심이 강했다. 내가 살아오며 안 좋았던 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아이들에게 다정한 아빠로, 행복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며 “내 아내, 아이들에게 초월한 사랑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의는 완벽하게 이루려 가혹하게 자신을 밀어붙이고 혹독하게 채찍질한다는 안재욱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본 터닝포인트를 물었다. 그러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트라우마에 대해 안재욱은 “예전에 기사에서 났지만 11년 전 미국에서 쓰러져 뇌수술 받은 적 있다”며 ‘지주막하 출혈’로 응급수술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수술비만 무려 5억 원이 들었던 수술이었다. 안재욱은 “머리 쪽 다 절개해서 수술했다. 반 이상 머리를 열어야했던 수술”이라며 “의사선생 말씀으로 신체장애의 회복할 확률이 7% 이내 확률이었다”고 전했다.
낯선 타국에서 수술했던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 안재욱은 “수술 이후 삶을 예측할 수 없어 다 내려놓았다”라며“혹시라도 수술이 잘 못되면 기억상실증이 생길 수 있을까 걱정했다. 조그마한 창문틈으로 바깥 세상을 봤는데 내 마음대로 (세상을) 떠나가지를 못하는 구나 싶더라”라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전문의는 깜짝 놀라며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지도 못한다는 생각은 준자살 사고와도 같은 것”이라며 “돌발적인 상황에서 세상을 떠나도 충분히 받아들인다는 마음, 운좋게 살았음에도 그 당시 감정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던 것”이라 진단했다.
그래도 책임감으로 버텨냈던 안재욱. 그 힘든 재활과정을 버텼던 그는 “수술로 신체적 핸디캡이 있으니 행복한 가정을 계획도 엄두를 못 냈다, 그리고 2~3년 후 일을 복귀하고 아내를 만났다”라며 뇌 수술 후 복귀작에서 아내를 만난 것이라고 했다.서로 첫눈에 반해 6개월 만에 결혼한 것이라고. 자신을 끌어주는 소중한 아내와 가족을 각별하게 생각한 안재욱.
이에 전문의는 “힘들었던 트라우마를 극복해서 삶의 희망과 중심을 준 가족들을 찾은 것, 지금까지 가족들을 위해 모든 걸 했다면 온전히 아빠를 위한 여행,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라며 “아빠라는 엄격한 기준을, 그 무게를 내려놓아야한다. 조금 내려놓아도 각자 나름대로 삶으로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좀 더 자유로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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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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