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드니프로강 동쪽 교두보 다시 빼앗겼다-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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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어렵게 탈환했던 남부 헤르손 지역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 교두보를 지키기 위해 몇 달 동안 악전고투했으나 결국 다시 러시아군에 빼앗겼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7일 밤 드니프로강 동쪽에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크린키 마을의 주요 거점이 "강력하고 집중적이며 지속적인 적의 공격에 파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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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쉽고 방어벽 없어 피해 큰 애당초 무리한 작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어렵게 탈환했던 남부 헤르손 지역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 교두보를 지키기 위해 몇 달 동안 악전고투했으나 결국 다시 러시아군에 빼앗겼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7일 밤 드니프로강 동쪽에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크린키 마을의 주요 거점이 “강력하고 집중적이며 지속적인 적의 공격에 파괴됐다”고 밝혔다.
드니프로강 동안 러시아 점령지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작전은 처음부터 논란이 됐다. 지난해 가을 시작한 이 작전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면 러시아군의 보급과 이동을 방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강을 건너야 하는 이 작전이 보급에 취약해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했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강에서 가까운 좁은 지역들을 탈환하는데 그쳤다.
몇 달 동안 전투가 진행되면서 작전에 투입된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피해가 큰 무의미한 작전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안 러시아군 드론과 박격포 공격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또 강을 건너 상륙해도 폭격으로 건물이 모두 사라져 숨을 곳이 없다.
핀란드 블랙버드그룹의 군사 전문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군사적 관점에서 이 작전은 타당성이 없다”면서 “작전의 목적이 무엇이든 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2022년 가을 러시아군을 헤르손 지역 주도 헤르손에서 강 건너로 몰아낸 뒤 양측은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상태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가을 강 건너로 공격을 시작했다. 야간에 소형 보트 편으로 소규모 부대를 은밀하게 침투시켜 공격하는 작전이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들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점령지 일부를 탈환하고 나서야 전투가 치열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군을 묶어둠으로써 다른 전선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작전의 목적이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수만 명의 병력을 이곳에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크린키를 사수하는데 따른 병력 손실이 너무 컸다. 러시아군 포격이나 드론, 공습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이 없는 진흙탕에서 며칠 씩 견뎌야 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매체 슬리즈츠보 인포에 따르면 이곳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우크라이나 병력이 최소 1000명에 달한다.
카스테헬미 전문가는 지난 겨울 즈음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피해가 커지면서 더 이상 동안 지역에서 진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서방의 의구심이 커지는 것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정치적 이유가 더 큰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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