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北, 美·동맹 핵 공격시 정권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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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시 북한과의 정상외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북한발 핵 위협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 태세 조정이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1기(2017∼2021년) 때 했던 것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며 "핵 태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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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시 북한과의 정상외교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북한이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는 핵 공격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수 있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그레넬 전 대사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대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시 외교 방향에 대해 “누가 그 나라 정상인지는 그(트럼프)에게 중요하지 않으며, 그는 미국을 위해 관여(외교)를 하고, 투쟁한다”며 “우리는 위대한 양자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국의 정권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우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는) ‘내가 그와 대화하면 어떨까. 그와 관여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레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 만난 데 대해 “김정은을 승인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이웃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트럼프가 그 사람(김정은)과 관여했다는 사실을 사랑했다”며 “그것이 트럼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레넬 전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상황에 따라 북한과 다시 정상외교를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주한미군 및 주한미군 주둔 비용 협상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질문받자 “트럼프가 1기 때 많이 말했듯 (미국의) 안보 지원으로부터 혜택을 공유받는 나라들은 자기 역할을 하고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며 “그것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넬 전 대사는 북한발 핵 위협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 태세 조정이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1기(2017∼2021년) 때 했던 것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며 “핵 태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 2년차인 2018년 발표한 핵태세검토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중국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면서 전반적으로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한 강경한 대처 입장을 표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북한의 어떤 공격도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기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 2년차인 2022년 발표된 핵태세검토보고서에서도 대체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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